두산 떠나 KT에서 만날 줄이야…11년 만에 감격 재회→벌써 설렘 가득 “김현수는 정말 모범적인 선배, 기대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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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위즈 3루수 허경민은 지난 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5 KT 위즈 팬 페스티벌에 참석해 김현수와 11년 만에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KT는 지난 25일 FA 시장 최대어로 불린 김현수와 3년 총액 50억 원(계약금 30억, 연봉 총 20억) 조건에 계약했다. 올해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백전노장을 잡기 위해 스토브리그 개장 초기부터 파격 조건을 제시하는 정성을 보였고, 보름이 넘는 기다림 끝 선수의 선택을 받았다. 김현수는 팬 페스티벌에 참석해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는 설명하면 길다. 그냥 KT가 나한테 잘해줬고, 좋은 대우를 약속했다”라고 설명했다.
김현수의 이적을 KT 구단과 팬들 못지않게 기뻐한 선수가 있었으니 주전 3루수 허경민이 그랬다. 허경민은 2009년 두산 2차 1라운드 7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해 2006년 두산 육성선수로 출발한 김현수와 베어스 왕조 구축을 이끌었다. 이들은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이었다.
두 선수는 김현수가 2016년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떠나며 이별을 맞이했다. 2018년 국내로 돌아온 김현수는 두산이 아닌 LG와 4년 115억 원 FA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 만료 후 4+2년 115억 원에 LG 잔류했다. 김현수와 달리 허경민은 2021년 첫 FA에서 4년 65억 원에 두산에 남았다. 4년 계약 만료 후 3년 20억 원 선수 옵션 조항이 있었는데 FA 시장에 나와 4년 40억 원 조건에 KT 이적을 택했다. 김현수 또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LG 잔류가 아닌 3년 50억 원에 KT로 이적하며 두 선수의 재회가 성사됐다. 이들은 2015년 이후 11년 만에 그라운드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다.
허경민은 “(김현수는) 워낙 든든한 선배다. 과거 내가 프로에 처음 왔을 때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던 기억이 난다. 당시 좋은 길잡이가 돼주셨던 선배랑 11년 만에 같은 팀에서 뛰게 돼 기대가 너무 크다. 계약 당일 날 마침 야구장에 있어서 형을 보러 갔고, 사진까지 찍었는데 좋다는 말밖에 생각이 안 났다”라고 기뻐했다.
김현수 합류로 내년 어떤 효과가 기대되느냐는 질문에 허경민은 “(김현수는) 경험이나 실력 면에서 의심의 여지가 하나도 없는 선배다. 대한민국에서 몸 관리를 가장 잘하는 선수다. 또 경기장 안팎에서 정말 모범이 되는 선배다”라고 치켜세우며 “아마 KT 선수들이 배울 점이 정말 많을 거다. 또 경기력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거다. 같은 팀이 돼서 너무 좋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통산 커리어는 허경민이 김현수의 후배이지만, KT 생활은 허경민이 1년 선배다. 허경민은 “KT에서 1년을 지내봤는데 수원 생활에 정말 만족하고 있다. 팀 분위기도 너무 좋다. 솔직히 내가 (김)현수 형 적응에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