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강혁 "실패하고 좌절해도 내공으로 쌓여…매 순간 진심 다하겠다" [엑's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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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여름아 부탁해' 리메이크 곡으로 화려하게 가요계 데뷔한 오강혁. 어린 시절, 그저 '스타가 되고 싶다'는 꿈으로 시작한 가수의 길은 어느 순간부터 '노래를 잘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싶은' 간절함으로 가득해졌다.
물론 오강혁도 한때는 "이 길이 내 길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며 평범한 삶을 고민한 적이 있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적도 있고, 쇼호스트가 되기 위한 도전도 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이상하게도 그를 다시 가수의 길로 이끄는 운명 같은 순간이 찾아왔다. 그는 그렇게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마다 다시 음악을 택했고, 결국 그 선택들이 지금의 오강혁을 만든 가장 큰 힘이 되었다. 직접 샐러드 가게를 창업한 경험 역시 그를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당시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그는 하루하루를 버텨내며 진짜 '생활력'이 무엇인지를 몸으로 깨달았다. 그는 "3년 동안 가게를 운영하면서 열흘도 쉰 적 없이 독기로 버텼다. 직접 배달도 다니고, 영업도 다녔더니 감사하게도 적자 낸 적 없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체력적, 정신적으로 한계가 찾아오던 그때 과거 인연이 있는 소속사 대표를 만나 트로트 가수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당시 대표의 진정성 있는 태도가 그에게 큰 울림을 안겼고, 샐러드 가게를 정리까지 한 채 다시 무대 위로 돌아왔다. 돌고 돌아 다시 노래로 돌아온 그의 선택은, 인생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은 전환점이 되었다. 오강혁은 "요즘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트로트라는 장르는 비전이 크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차근차근 가야겠다는 마음이다. 물론 여전히 속상한 순간도 많고, 이렇게 가는 길이 맞을까 싶을 때도 있지만 지난 모든 경험이 저만의 내공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그 내공의 힘으로 앞으로를 살아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중국 교포 가수 진진경이 번안해 큰 인기를 끈 '만년사랑' 리메이크 일화 역시 그에게는 특별하다. 오강혁은 이미 일본 원곡을 들었을 때부터 "좋은 곡"이라 느꼈고, 자신만의 색깔로 리메이크했다. 현재 그의 버전은 국내 음원사이트와 노래방에도 정식 등록되어 있으며,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컬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물론 처음에는 진진경 팬들로부터 질타받기도 했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태도로 "그만큼 관심을 받는다는 것"이라고 웃었다. 오히려 그 일을 계기로 오강혁의 이름이 더 알려졌고, 전국 노래교실에서 그를 부르는 러브콜이 쇄도하는 등 인기를 몸으로 체감하는 중이다.
오강혁은 요즘도 꾸준히 신곡을 준비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만년사랑' 덕분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신곡도 준비 중이고, 곧 들려드릴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전했다.
지난 고생도 그에게는 감사함으로 작용한다. 오강혁은 "실패도 하고 좌절도 겪으며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