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수천억 벌어 200억만 기부 후회, 노후 걱정? 행복할 자신 있어”(전참시)[어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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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기부 김장훈 "쓰고 남은 돈 돌려준 것, 비행기 일등석 탄다"'
가수 김장훈이 200억 기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0월 25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370회에서는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에서 콘서트를 연 김장훈의 일상이 공개됐다.
본적을 독도로 변경할 정도로 독도 사랑 가득한 김장훈은 전국 투어 첫 시작을 독도에서 하기로 했다. 김장훈의 독도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2011년 독도 콘서트 열며 독도에서 공연한 최초의 대중가수가 됐다고. 이후로도 꾸준히 독도를 찾은 김장훈의 이번 독도 방문은 무려 여섯 번째였다.
독도는 높은 파도 때문에 접안을 하기 힘들어 1년에 40번 정도밖에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다. 이날도 김장훈은 독도에 들어갈 수 있을지 불안해하며 울릉도행 초대형 크루즈에 승선했다. 그리고 김장훈은 울릉도로 가는 시간을 이용해 심심하다는 이유로 크루즈 탑승객들을 위한 무료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영자가 "출연료를 받고 가는 게 아니잖나. 경비를 어떻게 충당하냐"고 묻자 김장훈은 "제 돈으로 다 한다"고 답했다.
이어 "오해를 풀고 싶은 게 기부하는 것도 숭고한 마음이나 사명감이 들어서가 아니고 전 비행기 타면 일등석 탄다. 자유로운 영혼으로 사는 것 뿐이다. 절 희생해 가며 기부하는 게 아니다. 전 너무 굶었던 기억이 많다. 돈 버니까, 너무 굶었으니까 잘 먹어야 하고, 너무 노숙을 많이 해서 좋은 곳에서 자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건 '이것까지 내가 갖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싶어서 다 돌려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무료 공연을 많이 하는데 어떻게 200억이나 기부를 했냐는 질문엔 "음반도 그렇고, 광고를 한 50개쯤 찍었을 거다. 돈을 정말 많이 벌었다. 몇천억 벌었을 거다. 200억 기부했을 때 오히려 전 200억밖에 못한 게 바보 같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장훈은 "제가 기부를 2000억을 하든 2조를 하든 세상을 구할 수는 없다. 그냥 캠페인이다. 솔선수범해서 하고 누군가 후배가 따라하면 좋은 거고 아니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또 김장훈은 "사람들이 저에게 '너 80세 넘어서 돈 없으면 어떡할 거냐'고 하는데 '계속 봉사 활동 다니면 돈 하나도 안 쓰지 않나? 운동도 되고 재밌는데'싶더라"며 "어떻게든 저는 행복할 자신이 있다. 전 잘될 자신은 없는데 어떻게서든 행복할 자신은 있다"고 자부해 MC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무료 공연 등을 하며 7시간 만에 울릉도에 도착한 김장훈은 독도로 향하는 배로 갈아탔다. 접안 직전까지도 입도 여부가 불투명해 김장훈의 얼굴엔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는데, 김장훈이 탄 배는 거센 파도를 뚫고 독도에 무사히 입항했다. 김장훈은 15분 만에 장비를 세팅하고 리허설도 없이 바로 공연을 시작했다. 독도의 날을 맞이해 김장훈의 목소리로 독도에 울려퍼진 '독립군 애국가'가 감동을 선사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