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로 관객과 만났던 이창섭이, 이번에는 솔로 가수로 같은 대극장 무대에 섰다.지난 22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이창섭의 컴백 라이브 ‘더 모먼트 : 라이브 온 멜론(The Moment : Live on Melon)’이 진행됐다.멜론의 구독회원 대상 리워드 이벤트의 일환으로 스페셜 공연과 함께 열리고 있는 팬밋업은 앞서 샤이니 키와 우즈가 참여했으며, 이창섭이 세 번째이자 마지막 주자로 팬들과 만났다.이창섭의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이별, 이-별’ 발매 직후 열린 팬밋업인 만큼, 팬들은 신곡 소개와 라이브 무대를 가장 먼저 감상했다. ‘심야작업실’ 콘셉트로 꾸며진 무대는 몰입감을 더했고, 가을밤 분위기와 어우러진 이창섭 특유의 발라드 감성이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공연장을 찾은 팬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위로를 전했다.
지난달까지 뮤지컬 ‘멤피스’에서 열연하며 충무아트센터 무대에 섰던 이창섭은 이번에는 솔로 가수로서 3층 객석까지 가득 채운 같은 무대에 올랐다. “안녕?” 하는 다정한 인사로 무대에 등장한 그는 지난해 발표한 첫 솔로 정규앨범 ‘1991’의 타이틀곡 ‘33’으로 컴백 라이브의 포문을 열었다.아티스트와 직접 만나 음악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이번 팬밋업을 향한 팬들의 열망은 매우 높았다. 멜론 내 이창섭과 ‘친밀도’가 높은 ‘98도’·‘99도’ 팬들이 다수 참석했다. 멜론의 친밀도는 스트리밍, 다운로드, 좋아요 등 아티스트의 음악을 다양하고 매우 높은 빈도로 감상해야 높게 나타난다. 이에 이창섭은 “몇 도냐”고 팬들에게 직접 묻는 등 재치 있는 멘트로 유쾌하게 소통했다.총 5곡이 수록된 새 앨범 ‘이별, 이-별’은 이창섭의 한층 깊어진 음악성과 함께 린, 서동환, 이무진 등 실력파 뮤지션들과의 협업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팬밋업 직전 발매된 이번 앨범은 이창섭에게 팬들의 첫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창섭은 “한 단계 성장한 앨범이고, 노래가 어렵기도 했지만 함께한 아티스트들과 작업하며 많이 배웠다”며 “올해 바쁘게 지내며 틈틈이 진심을 담아 만든 앨범이다. 들려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신곡 ‘처음처럼’과 ‘주르르’ 등을 선보일 때는 “손에 땀이 멈추지 않는다”고 떨리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앨범 토크’에 이어 ‘밸런스 토크’와 멜론의 큐레이션 서비스 ‘DJ 말랑이’를 대신해 일일 말랑이로 변신 이창섭이 제시된 상황에 어울리는 곡을 추천하는 코너도 이어졌다. 이창섭은 팬들과 함께 ‘우리만의 플레이리스트’를 완성했고, 해당 리스트는 팬밋업 종료 직후 멜론에서 감상할 수 있어 귀가길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