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슬럼프 고백…"그림 그리는 것이 즐겁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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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가 절친 김충재를 만나 고민을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작업실에서 전시회 작품을 그리던 기안84는 "작업을 계속 이래저래 해보는데 방송도 하고 달리기도 하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건지 몰입이 안 되는 건지 작업이 잘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힘들다. 더럽게 안 그려진다"며 신경질을 냈다. 평소와 다른 기안84의 모습에 박나래는 "화가 왜 이렇게 많이 났나"며 깜짝 놀랐다.
작업을 중단한 기안84는 다른 작품을 꺼내 왔지만 집중하지 못했다. 기안84는 "내가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은 아니니까 적당히 만족하면 되는데 내 딴에는 열심히 하려고 한다. 마감이 없으니까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해보고 이상하면 엎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리적으로 일주일에 3일은 그림을 그리는데 즐겁지가 않다. 조금 미궁에 빠진 것 같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후 기안84는 절친 김충재를 만나기 위해 작업실로 향했다. 두 사람 석고 묘소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기안84는 "순수 미술을 한 지 3~4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가끔 뭔지도 모르겠다. 작년에 전시 끝나고 작품 세봤더니 1년 반 동안 20개도 못 그렸다"고 털어놨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리정이 "많이 그린 거 아니냐"고 묻자 기안84는 "웹툰 할 때는 일주일에 100컷 넘게 그렸다. 컴퓨터로 그렸지만 '나중에 캔버스로 해도 한 달에 4개는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때는 빨리빨리 했는데 갈수록 안 나온다"고 답했다.
이에 키는 "그때의 형과 지금의 형을 비교하면 안 돼?"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키는 "난 10년 전에 '뷰'(View)를 했다. 아름다운 추억이고 젊음이었다"며 "같이 놓으려니까 내가 자꾸 곪더라. 지금의 나이와 지금의 상황에 맞게 새로운 나를 세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