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유가 있었다!’···충무로 장악한 코미디영화, ‘양날의 칼’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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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유가 있었다!’···충무로 장악한 코미디영화, ‘양날의 칼’이 된 이유

열흘 간에 걸친 징검다리 연휴를 맞았던 극장가의 싸움에서 코미디 영화 ‘보스’가 판정승을 거뒀다. 앞서 설 연휴, 바캉스 기간에도 코미디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웃음을 앞세운 가성비(가성 대비 성능) 높은 영화가 극장가의 새로운 흥행 공식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배우 조우진·정경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보스’는 3∼9일 일주일 간에 걸친 명절 기간 동안 172만 관객을 모았다. 연휴 첫 날인 3일 개봉 이후 정상을 한 번도 빼앗기지 않았다. 그 결과 연휴 기간 동안 손익분기점도 돌파했다.
코믹 영화의 강세는 앞선 성수기에도 이어졌다. 지난 1월 설 연휴의 승자는 배우 권상우가 주연을 맡은 코미디 영화 ‘히트맨2’였다. 당초 우세를 보일 것이라 예상됐던 오컬트 영화인 ‘검은 수녀들’에 앞섰다. 누적 관객수는 254만 명이다. 이는 올해 개봉된 한국 영화 전체를 통틀어도 3위에 해당된다.
명절 기간에는 가족 단위 관객이 극장을 찾는 사례가 잦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남녀노소 모두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로 손이 간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1년 중 두 번의 명절과 함께 극장 최대 성수기로 분류되는 여름 휴가 시즌에도 코미디 영화의 강세는 이어졌다. 배우 조정석이 이끈 ‘좀비딸’이 그 주인공이다. 좀비가 된 딸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빠의 이야기를 전하며 웃음과 감동을 적절히 버무린 이 영화는 무려 562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올해 개봉된 영화 중 최고 성적이다.
한국 영화만 놓고 보더라도 흥행 톱5 안에 코미디 영화가 3편이다.
침체기에 빠져 제작편수가 줄어든 충무로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이같이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흥행 영화가 등장하는 건 반길 일이다. 하지만 코믹 일변도로 흐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코믹 영화는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저렴하다. 소위 ‘대작’이라 불리는 영화와는 거리가 멀다. 제작비를 회수하기도 용이하다는 뜻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저예산 코미디 영화로 충무로의 자금이 쏠리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높다. 영화적 다양성이 후퇴되는 수준을 넘어 충무로 전체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중견 영화 제작사 대표는 “이미 충무로에 코믹 시나리오가 많이 돌고 있다. 투자를 받기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으로 제작하고, 일정 수준 흥행도 보장되는 코미디 영화의 유혹을 뿌리치기는 어렵다”면서 “차별화된 코믹 영화라면 문제가 없지만 이런 분위기에 편승한 공장식 코미디 영화가 양산되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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