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약물운전 논란' 심경 고백 "죽음 생각도…트라우마 컸다"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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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약물운전 논란' 심경 고백 "죽음 생각도…트라우마 컸다" [ST이슈]](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6/sportstoday/20251016170739743nywq.jpg)
지난 15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남겨서 뭐하게'에서는 이경규에게 한상을 대접하는 이영자, 박세리, 김숙의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이경규는 세 사람과 우대갈비를 먹던 중 "지나간 추억에 대한 얘기는 자제하자. 내가 할 말이 얼마나 많냐. 약물운전"이라고 사건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그는 "살아오면서 죽음을 생각할 수 있구나 싶었다. 굉장히 심각했다"며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괜찮아졌는데, 트라우마가 오래가더라. 누구랑 소통도 안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파출소 피하면 경찰서 나온다'는 농담을 많이 했는데, 진짜 파출소도 가고 경찰서도 갔다. 포토라인에 선 사람 아니냐. 갑자기 들이닥친 불행은 감당할 길이 없더라"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옛날에 촬영하는데 후배가 '선배님도 악플 보면 괴로워하냐'고 물었다. 그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너에게 관심이 없으니 마음에 두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내가 당해보니까 그게 아니더라. 온 세상 사람들이 날 쳐다보는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
끝으로 "이 프로그램에서 얘기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많이 괴로워했다. 물어보기 힘들 것 같아 미리 얘기해 주는 것"이라며 "건강도 좋아졌다. 그 사건 이후로 많이 착해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경규는 지난 8월 SBS 예능 '한탕 프로젝트 - 마이 턴' 제작발표회에서도 "개인적으로 우여곡절이 있었기 때문에 열심히 안 할 수가 없다. 아주 우뚝 설 것"이라며 논란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앞서 그는 지난 6월 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자신의 차종과 같은 타인의 차량을 몰고 회사로 향했다. 해당 차주가 절도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으나, 주차관리 요원이 차량을 헷갈려 이경규에게 잘못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경찰이 연습장으로 돌아온 이경규를 조사하자 간이시약 검사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소속사 측은 "이경규가 10년 동안 공황장애를 앓아왔고, 사건 전날 밤에도 갑작스러운 증상이 나타나 처방약을 복용했다. 경찰에 약 봉투를 직접 제시해 성실하게 설명했다"며 "이번 일을 누구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결국 이경규는 서울강남경찰서로부터 도로교통법 위반(약물운전)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은 뒤 불구속 송치됐다.
이경규는 1981년 데뷔 이래 이렇다 할 구설수 없이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연예인이다. 이번 논란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히지 않았고, 덕분에 '마이 턴' '개는 훌륭하다' 등의 프로그램에 정상적으로 출연할 수 있었다. 다만 의도와 상관없이 행위의 결과엔 위험성이 있었던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