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은 지난 12일 방송된 TV CHOSUN '식객 허명만의 백반기행'에서 고향 전남 진도를 찾았다.
그는 "진도에서 초·중학교를 나왔다. 어머니께서 씻김굿 무형문화재 전수조교로 활동하신다"며 전통음악과 인연이 깊음을 소개했다. 실제로 송가인은 중학교 시절부터 판소리를 배우며 소리꾼으로 성장했고 KBS 1TV '전국노래자랑' 출연을 계기로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하지만 2019년 '미스트롯'으로 얼굴을 알리기 전까지 7~8년의 무명 생활이 있었다. 그는 "한 달에 스케줄이 3~4개뿐이었다. 의상 살 돈도 없어 인터넷에서 싼 옷을 사고 혼자 버스와 기차를 타고 이동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대기실이 없어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은 적도 있다. 너무 힘들어 '그만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송가인은 '미스트롯'에서 진을 차지하며 단숨에 국민 트로트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잠도 못 자고 진도에서 강원도까지 이동하며 스케줄을 소화했다"며 "그래도 무대에 서면 힘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물 들어올 노 저으라'고 하지만 저는 건강하고 행복한 게 더 중요하다. 그래서 일부러 스케줄을 과하게 잡지 않는다"며 소신을 밝혔다.
이에 허영만은 "지금은 어디에 살고 있냐"고 물었고, 송가인은 "역삼동에 산다"고 했다. 허영만은 "강남에 사냐"며 놀라자 송가인은 "제 집이 아니다. 전세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가인은 본인을 둘러싼 각종 루머에 대해 "재산이 200억이라더라, 2000억 계약을 했더더라, 건물이 있다더라 온갖 말이 많다"며 "사실이 아니다"고 단호히 말했다. 또한 "누구랑 결혼했다, 애가 둘이다 라는 얘기도 나온다"며 "결혼 안 했다. 가짜뉴스 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가인은 여전한 트로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트로트를 포기하려고 했던 적도 있지만 결국 제일 잘하고 좋아하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후 디너쇼를 목표로 했는데 1~2년 만에 디너쇼와 콘서트를 했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