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아나운서, '아침마당' 하차 본인 의지 아니었다 "1만회 바라보고 진행했는데…" [전일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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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대한민국 최초 여성 강력계 반장 박미옥, '아침마당'의 전 진행자 김재원 아나운서가 게스트로 출연해 '은퇴는 살아있는 장례식이다'를 추제로 토크가 진행됐다.
1995년 KBS에 입사해 '6시 내고향', '아침마당'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30년 간 KBS 아나운서로 활동하던 김재원 아나운서는 지난 7월 31일 돌연 명예퇴직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무려 12년 간 진행했던 '아침마당'을 떠났던 것에 대해 김재원 아나운서는 "프로그램이 대한민국 최초로 1만회를 맞았는데, 그 현장에서 MC로 함께한다는 건 정말 영광이다. 그래서 저도 1만회를 목표로 달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부담감도 컸다"며 "저 역시 한 직장에서 30년 넘게 있으면서 희로애락이 있었다. 왜 슬픈 일이 없고 힘든 일이 없었겠나. 그리고 왜 저를 흔들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그는 "집행부가 바뀔 때마다 뭔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최고봉은 MC를 바꾸는 거다. '동치미'가 얼마나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최근에 바뀐 집행부가 MC를 바꾸자는 제안을 했었다. 그 때 분위기가 '누가 먼저 나가느냐, 누가 먼저 쫓아내느냐'의 싸움이었다"면서 "지난 2월에 그런 제안을 하셔서 우리 제작진이 '무슨 소리냐'고 맞섰다. 12년을 진행했는데, 살아있는 역사가 1만회를 보여줘야한다고 저를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김재원 아나운서는 "KBS는 저를 키워줬으니, KBS와 ‘아침마당’에 대한 정이 컸고 의리가 있었기에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주변에 프리 선언을 한 후배들의 이야기가 들려왔다"면서 자신을 향한 뒷담화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물론 내가 회사를 좋아하고 '아침마당'을 좋아하지만, 명분이 있어야 그만두지 않나. '하다 못해 명예퇴직이라도 뜨면 내가 나가겠지만 지금 이 판국에 명예퇴직이 뜨겠어?' 라고 했는데 이틀 후에 명예퇴직 공고가 뜨더라"고 털어놨다.
이를 두고 하늘이 준 기회라고 생각했다는 김재원 아나운서는 "내 인생에서 '아침마당'은 너무나 고맙고 감사한 프로그램이지만, 굳이 1만회까지 챙길 필요는 없겠구나 싶더라. 그리고 후배에게 깨끗이 물려주고 가는 것이 선배된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아침마당'은 현재 박철규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