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4세 고시', 공부에 학 떼게 만드는 행동" (유퀴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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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4세 고시', 공부에 학 떼게 만드는 행동" (유퀴즈)[종합]](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5/xportsnews/20251015213648704chzv.jpg)
1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20년째 대치동에서 소아청소년들을 상담해 주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손성은 박사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손성은은 "대치동은 공부에 관심있는 부모, 똑똑한 아이들, 입시를 위한 학원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는곳이다. 미취학 아동부터 고등학생, 성인도 내원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병원에 오는 학생들이 대부분 모범생들이라고?"라고 물었고, 손성은은 "부모님이 하라는대로 잘 하는 친구들, 다른 부모가 부러워하는 아이들이 번아웃이 와서 힘들어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되면 막상 달려야할 때 강박증이 생겨서 무기력증, 글이 안 읽히는 증상, 틱 증상, ADHD를 호소하기도 한다. 심하게는 성적인 일탈, 자해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손성은은 9세 이하의 소아 우울증이 급증했다고 말하면서 "소아 우울증의 증상은 우울감보다는 몸이 아픈 경우가 많다. 소화가 안된다거나 어지러움을 느낀다고 해서 병원을 가는데 이상은 없는거다. 마음이 아픈 것"이라고 했다.
또 손성은은 최근 이슈가 됐던 '4세 고시'를 언급하면서 "유명 영어유치원에 들어가기 위해서 레벨 테스트를 보는데, 그걸 보기 위해 과외를 받는다"고 전했다.
이어 "부모님들이 내 아이가 좋은 대학, 좋은 직업, 안정되고 풍요로운 삶을 살길 원한다. 그래서 선행 학습을 하지 않으면 뒤쳐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선행 학습 시기가 경쟁적으로 더 어려지고 있다. 너무 일찍부터 하면 공부에 학을 떼게 된다"고 경고했다.
선행 학습에 대해 손성은은 "아아들이 하고싶어하고, 특정 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다면 할 수 있다. 문제는 소수의 아이들에 맞춰서 많은 아이들이 휩쓸려 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성은은 "아이들이 압박을 받으면 정작 해야할 때 못한다. 작은 시험에도 불안감 느끼면 뇌 신경에 치명적이다. 뇌신경계를 망치고, 마음을 다치게 하고, 부모와의 관계도 해친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는 보고, 듣고, 만지고, 운동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여러가지 감각들이 뇌에 전달이 된다. 뇌가 감각 지도를 형성한다. 아이들의 뇌신경계를 생각하면 앉혀서 시각적인 자극만 주는 것은 전혀 유리하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