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소란, 15년 만에 3인 체제 마침표…"해체도 다툼도 아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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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소란, 15년 만에 3인 체제 마침표…"해체도 다툼도 아니다"(종합)](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6/SpoChosun/20251016153615160xepg.jpg)
소란은 16일 서울 마포구 엠피엠지 사옥에서 새 EP '드림' 쇼케이스를 열고, 팀 체제 변화와 함께 15년의 여정을 되돌아봤다. 지난 2010년 데뷔해 '리코타 치즈 샐러드', '퍼펙트 데이', '너를 공부해' 등으로 사랑받은 소란은 청량한 밴드 사운드와 공연형 밴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지난봄 재계약 논의 끝에 "지금이 각자의 길을 가기 가장 좋은 시기"라 판단, 내년 1월 콘서트를 끝으로 고영배 '1인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고영배는 "늘 사회만 보다가 이 자리에 서 있으니 기분이 이상하고 떨린다"며 "아이러니하게도 첫 미디어 쇼케이스가 마지막이 됐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해체는 아니다. 다툼도 없었다. 그저 각자의 음악적 방향을 존중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드림'은 현 3인 체제의 마지막 기록이자 2년 만의 신보다. 제목에는 '앞으로도 꿈을 꾸는 밴드로 남길 바란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고영배는 "1번 트랙 '꿈을 꿨어'에서 출발한 앨범명"이라며 "음악을 시작하던 순간의 설렘과 앞으로의 꿈을 함께 담았다"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사랑한 마음엔 죄가 없다', '우리의 영화', '밤 시(詩)', '새벽별' 등 다섯 곡이 수록됐다. 멤버 전원의 자작곡으로 구성됐으며, 청춘과 꿈, 이별과 위로라는 정서를 잔잔하게 풀어냈다. 서면호는 "'청춘'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우리에게 이 앨범이 바로 '드림'이자 '청춘'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사랑한 마음엔 죄가 없다'는 소란이 처음 외부 작곡가(박우상)와 협업해 만든 곡으로, 미디엄 템포의 모던록 사운드가 돋보인다. 고영배는 "이별 후 자신을 자책하는 사람들에게 '그럴 필요 없다'고 말해주고 싶었다"며 "단지 사랑했고, 끝났을 뿐이라는 걸 담담히 이야기하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몰입해서 만들다 보니 음이 지나치게 높아졌다. 고음 챌린지를 찍은 분들이 '진짜 챌린지다' 하더라"며 웃었다. 서면호는 "곡의 저음을 든든하게 채워서 모던함을 살리고 싶었다"고, 이태욱은 "보컬의 고음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빗겨나가는 연주를 신경 썼다"고 거들었다. 소란의 이번 결정은 '이별을 덜 슬프게 만들기 위한 방법'이었다. 고영배는 "이별은 어떻게 해도 슬프지만, 시간을 두고 멋지게 마무리하면 팬들이 덜 슬플 것 같았다"며 "그래서 마지막 앨범과 공연으로 인사드리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태욱은 "팬들의 마음이 제일 걱정됐다. 그래서 앨범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콘서트로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고 했고, 서면호는 "남은 기간 팬들과 멋진 추억을 만들고 싶다. 너무 슬퍼하지 말고 함께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내년 1월 콘서트 이후, 고영배는 1인 밴드 체제로 활동을 이어간다. "혼자 한다고 해서 새 멤버를 영입하거나 스타일을 바꿀 계획은 전혀 없다"는 고영배는 "멤버들과 함께 쌓아온 15년의 색을 유지하고 싶다. 언젠가 셋이 다 멋져져서 다시 무대에 설 날이 오길 바란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