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과 부부싸움은?…이병헌, 모든 얼굴 쏟아냈다 (어쩔수가없다)[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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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 배우 이병헌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병헌은 제지 회사에서 잘린 후 가족을 위해 재취업에 매달리는 가장 만수로 분했다. 이날 이병헌은 "'어쩔수가없다'를 너무 오래 기다렸다. 촬영하면서도 감독에게 영화를 빨리 보고 싶다고 했다. 내용은 다 알지만 박찬욱이 이걸 어떻게 또 후반 작업으로 놀라움을 줄까 궁금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가 받은 감정을 관객들도 고스란히 찾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실 저도 반복해서 보니 안 보이던 것들이 보여서 되게 신기했다. 전체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감동이 점점 커지더라"며 영화에 대한 평을 내렸다. 이병헌은 '공동경비구역 JSA'와 '쓰리 몬스터' 이후 '어쩔수가없다'로 거장 박찬욱 감독을 재회했다. 박찬욱과 두 작업을 한 이후로도 늘 함께하는 작업을 원해왔다는 이병헌은 "저도 원해왔고, 박찬욱 감독 또한 저에게 작품 있을 때마다 저한테 같이 하자는 제안을 주시기도 했는데 일정도 그렇고 항상 뭔가 안 맞았다. 만날 거 같다가 못 만나더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그런데 17년 전에 박 감독이 지나가는 이야기로 만들거라고 한 작품을 이번에 꺼내길래 이건 운명이지 않나 했다"며 '어쩔수가없다'에게 느낀 특별한 감정을 전했다. "영화의 90%가 만수를 따라가는 여정이니 종합선물세트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의 모든 희로애락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는 나의 모든 감정이 나온 거 같다"는 이병헌은 "저의 대부분의 얼굴을 이 영화로 다 볼 수 있을 거다. 길어서 지겨우시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제가 계속 나온다. 하지만 제 연기를 좋아하시는 팬이라면 좋아하실 거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병헌은 손예진과 첫 호흡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자연스러움으로 부부 연기를 해냈다. 갈등부터 평화로운 일상, 위기까지 다채롭게 그린 두 사람. 이에 대해 이병헌은 "감정 대사 장면에서 조금의 어색함도 안 느껴지고 자연스러웠다. 이미 여러 작품에서 만나봤던 사람처럼 아무런 어색함 없이 잘 지나가더라. 그만큼 잘하니까 그런 거 같다"며 손예진을 극찬했다. 그는 "감정을 던졌을 때 스펀지처럼 받고 자기가 거기에 알맞는 감정으로 대응한다. 그런 호흡이 잘 맞았다"며 손예진과의 호흡을 회상했다. 두 사람은 부부 싸움 중에도 서로에게 "네가 너무 예쁘잖아", "너도 잘생겼잖아"라는 대사를 던진다. 심각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웃음 코드가 관객에게 즐거움을 안긴다. 이에 대해 실제 부부싸움도 이런 방식으로 하냐는 유쾌한 질문에 이병헌도 웃으며 "전혀 아니다"라고 답한 후, "이 영화 안에서는 처절하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상황인데 막막한 상황에 놓인 사람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