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16년만의 솔로’, 왜 기대되나 [이승록의 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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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16년만의 솔로’, 왜 기대되나 [이승록의 직감]

걸그룹 에프엑스(f(x)) 출신의 크리스탈(정수정)이 오는 27일 첫 솔로 싱글 ‘솔리터리(Solitary)’를 발표한다. 가수로서의 컴백이다. 크리스탈의 솔로 데뷔는 2009년 에프엑스로 연예계에 발을 내디딘 이후 16년 만이다. 긴 시간이 걸렸다. 오롯이 크리스탈의 이름을 내건 앨범을 낸다는 소식은 오래 기다려온 에프엑스 팬덤 ‘미유’에게는 물론이고, 일반 K팝 팬들에게도 유의미한 순간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동안 크리스탈은 에프엑스 활동이 종료된 뒤 연기 활동에만 매진했다.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경찰수업’부터 영화 ‘애비규환’ ‘새콤달콤’ ‘거미집’에 이르기까지,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섭렵했다. 덕분에 소화할 수 있는 연기의 폭을 넓혔고, ‘배우 정수정’으로서 독자적인 영역도 구축했다.
다만, 크리스탈이 배우로 활약하는 동안에도 에프엑스의 리드보컬이었던 그녀의 목소리를 향한 기다림은 꾸준히 이어졌다. 크리스탈이 지닌 독특한 음색과 가창력 때문이다.
에프엑스의 음악은 당시 K팝 주류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실험성과 파격적인 개성이 바탕이었다. 몽환적이면서도 키치한 멜로디, 그리고 시크한 분위기. 이러한 에프엑스 사운드의 중심에는 크리스탈의 목소리가 있었다. 읊조리듯 자연스러운 가창에 깔끔하고 맑으면서도 무게감 있는 보컬. 에프엑스만의 정체성을 완성하는 핵심 요소였다.
명곡으로 꼽히는 에프엑스의 발라드 트랙에서 그 존재감은 도드라졌다. 루나와의 듀엣곡 ‘유 아 마이 데스티니(You Are My Destiny)’ ‘쏘리(Sorry)’ ‘뷰티풀 스트레인저(Beautiful Stranger)’ 등 활동 초창기 발라드곡을 들어보면 루나의 파워풀한 가창과 대비되는 크리스탈의 섬세한 감정선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크리스탈이 과거에 발표한 일부 솔로곡에서도 역량은 입증됐다. 2014년 자신이 주연한 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OST ‘울컥’을 직접 부르며 직관적인 가사에 진정성을 더하는 보컬을 선보였다. 2017년에는 글렌체크 김준원과의 콜라보레이션 곡 ‘아이 돈트 워너 러브 유(I Don’t Wanna Love You)’를 발표하고 몽환적인 얼터너티브 사운드 속에서 특유의 시크한 목소리가 어떤 음악적 색깔로 펼쳐지는지 증명했다.
크리스탈의 첫 솔로 싱글 ‘솔리터리’가 단순한 일회성 앨범이 아닌, 크리스탈이자 정수정인 한 아티스트의 새로운 세계를 여는 시작점이 되길 희망한다. 쉽게 흉내낼 수 없는 고유의 감성과 깊은 내면을 노래로 구현해냈다면, K팝 역사에도 의미 있는 아티스트로 새겨질 것이다. roku@sportsseoul.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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