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상사’ 김송일, 신들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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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상사’ 김송일, 신들린 연기

배우 김송일이 짜릿하게 돌아왔다.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에서 구명관 이사로 활약 중인 김송일이 극 중 위기에 빠진 태풍상사로 재입성, 구이사만의 경험과 연륜으로 회사를 구해내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지난 15일(토) 방송된 ‘태풍상사’ (연출 이나정·김동휘, 극본 장현) 11회에서는 조달청의 공공입찰을 따내기 위해 태풍상사가 총력전을 벌이는 한편, 회사를 떠난 구명관이 세기말 불안에 휩쓸려 종말을 기다리는 모임에 기대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 중 구명관은 한땐 태풍상사의 대들보였지만, 지난 영광을 뒤로한 채 스스로를 쓸모없는 사람이라 자조하며 한 발 물러나 있던 인물이다. 본인을 ‘실패’한 사람으로 규정하는 그의 모습은 IMF 한복판에 서 있는 어른의 허무와 상실을 설득력 있게 담아내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여기에 종말론을 외치는 사이비 종교에 기대앉아 그저 끝만 기다리는 장면은 시대의 무게에 짓눌린 현실을 드러내며 헛헛한 웃음과 함께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과정에서 김송일의 연기가 깊은 울림을 남겼다. 태풍(이준호 분)의 말에 조금씩 마음이 흔들리다가도 스스로를 다독이며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에서 김송일은 구명관의 심정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했다. 체념과 서러움, 그리고 여전히 책임을 놓지 못하는 마음이 뒤섞인 순간을 과장 없이 담아내며, 인물의 서사를 한층 더 입체적으로 채워 넣었다.
이후 구명관의 활약은 ‘상사맨 레전드’라는 수식어를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그는 처음 보는 글씨는 물론 표와 그림까지 책을 찍어내듯 균형 있고 정갈하게 수기로 완성해 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수십 년 경험에서 나오는 속도와 정확도가 고스란히 드러나 ‘구명관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장면이 완성됐다.
이 같은 서사를 이끄는 힘은 김송일의 단단한 연기에서 비롯된다. 스스로를 낮추는 체념과 팔토시를 끼는 순간의 결연함, 특유의 코미디까지 풍부하게 변주했다. 종말을 기다리던 남자의 광기 어린 눈빛부터 회환의 눈물, 다시 태풍상사로 복귀한 모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지점에서 김송일이 만들어낸 구명관이라는 인물의 설득력이 빛을 발했다.
11회를 통해 구명관은 뒤로 물러난 어른이 아니라, 다시 전면으로 나와 모두의 뒤를 받쳐주는 ‘나무 같은 상사’로 자리매김했다. 김송일은 상처 입은 어른의 얼굴과 레전드 상사맨의 귀환을 동시에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와 응원 지수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는 1997년 IMF, 돈도, 팔 것도 없는 무역회사의 사장이 되어버린 초보 상사맨 ‘강태풍’의 고군분투 성장기로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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