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미니 4집 ‘플레이 하드(play hard)’를 발표하고 컴백한 투어스(신유 도훈 영재 한진 지훈 경민)는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열정을 주제로 한 앨범”이라며 “작업을 하며 저희가 어떤 것에 미쳐있는지 알게 됐다. 미친듯이 준비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신보에 대해 “젊음과 열정을 모두 던져 전력으로 임하자는 의미를 담은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오버드라이브(OVERDRIVE)’가 앨범의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사랑에 푹 빠진 청춘의 역동적인 감정을 노래하는 곡이다. “심장이 쿵” “더는 못 참겠어” “원래 다 이런가요?” 등의 일상적인 가사가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투어스의 전환점이다. 지난해 혜성 같이 등장해 5세대 대표 보이그룹으로 부상한 이들은 ‘오버드라이브’를 통해 한층 성숙해진 이미지와 음악으로 도약한다. 도훈은 “기존의 밝고 청량한 에너지에 박력 넘치는 새로운 매력까지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오버드라이브’에서는 투어스 특유의 청량한 감성 위에 강렬한 기타 이펙터와 묵직한 드럼 사운드가 더해져 전작들과는 다른 자극을 안긴다.
제목도 상징적이다. 그동안 투어스는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내가 S면 넌 나의 N이 되어줘’ ‘마음 따라 뛰는 건 멋지지 않아?’ 등 한글 문장 형태의 긴 제목을 고수해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미니앨범 타이틀곡을 짧은 영어 단어로 선정했다. 그만큼 투어스의 변화를 직관적으로 나타낸 셈이다.
이런 흐름은 선공개곡 ‘헤드 숄더스 니즈 토즈(Head Shoulders Knees Toes)’에서 먼저 감지됐다. 푸른 청춘이 떠오르던 기존 투어스 스타일과 정반대의 다크한 감성의 힙합 트랙으로, 여러 명의 댄서들과 함께 파워풀한 군무까지 펼치며 대중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향후 투어스가 음악적으로 지향하는 지점을 예측해볼 수 있다. 청량은 유지하되, 변화는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다. 영재는 여타 5세대 아이돌 그룹과 비교해 투어스만이 지닌 강점을 “맑은 독기”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투어스의 노래는 경쾌하고 청량한데 춤은 굉장히 어려워 보인다’고 하시더라”며 “맑은 에너지와 뜨거운 독기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게 우리의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플레이 하드’의 주제처럼 무대를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이 투어스의 또 다른 무기다. ‘오버드라이브’의 격렬한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와중에도 서로 눈을 마주치는 멤버들의 얼굴에서는 흥분과 설렘이 교차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더 탄탄한 라이브 실력을 갖추기 위해 연습실을 달리며 보컬 연습을 했다는 이들은 “우리의 한계를 깨고자 노력했다”며 “어떻게 하면 더 멋있는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이번 활동을 통해 ‘무대 천재 투어스’라는 수식어를 갖고 싶다”고 바랐다. rok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