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세원은 지난 2023년 4월 20일 캄보디아에서 사망했다. 당시 주캄보디아 한인선교사회 오창수 회장은 “서세원 씨가 사망한 게 사실이다. 캄보디아 시각으로 1시, 한국 시각으로 3시에 캄보디아에 있는 병원에서 링거를 맞다 쇼크사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서동주는 캄보디아로 향해 아버지의 유해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와 장례를 치렀다. 서동주는 아버지 故 서세원에 대해 "아버지를 생각하면 애증의 감정이 복잡하게 섞였다. 너무 좋으면서도 밉고, 닮고 싶지 않지만 또 닮은 부분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복합적인 감정은 서동주가 힘든 시절 글을 쓰게 된 계기이기도 했다. 서동주는 신간 '완벽한 유결점'을 통해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기 위해, 실망하지 않기 위해 글을 썼다"고 밝히며, 글쓰기가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이었음을 전했다.
서동주와 故 서세원의 관계는 2002년을 기점으로 크게 변했다. 서동주는 "어렸을 때는 유복했고 부모님 사이도 나쁘지 않았고 분명히 좋은 기억도 많았다"고 회상했지만, "2002년도를 기점으로 아버지가 구치소를 다녀와서 굉장히 여러 가지가 변한 게 확 느껴졌다. 그냥 아예 다른 사람이 돼서 왔다고 하더라"고 말하며, 그때부터 가정의 고비가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2023년 4월, 故 서세원이 캄보디아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을 때 서동주는 큰 충격을 받았지만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할지 알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서동주는 "그때 마음은 '좀 허망하다'였다. 이렇게 한 순간에 사람이 사라질 수 있는 거구나."라며 상실감을 표현했다.
가장 솔직했던 고백은 애증의 대상이 갑자기 사라져버렸을 때의 심경이었다. 서동주는 "그 전까지 어쨌든 아빠와 나는 사이가 좋지 않고 애증의 관계였다. 갑자기 그 상대방이 사라져버리니까 이 감정들이 오갈데를 잃는거다. 미워 싫어 야속해 서운해 섭섭해 감정을 거기다 자꾸 쏴야되는데 없어져서 허망하더라"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고 회상했다.
서동주의 슬픔은 부친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았다. 아버지 발인을 마친 날, 오랜 시간 함께했던 반려견도 세상을 떠났다고 고백했다. 그는 "너무 허망하더라. 건강하던 아이가 몇 주 만에 하늘로 갔다"며, "그때 정말 모든 게 무너지는 기분이었다"고 당시의 아픔을 전했다.
어머니의 병환, 경제적 어려움에 잇따른 두 번의 상실은 서동주에게 삶의 이유를 잃게 할 만큼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그녀는 죽지 않기 위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스스로를 위로했고, 그 시간을 통해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다. 솔직하고 용기 있는 서동주의 고백에 네티즌들은 "정말 강한 사람", "마음 잘 추스르길 바란다"며 따뜻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