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연습생에서 신드롬 주역으로…‘금의환향’ 작곡가 이재 “‘골든’은 내게도 필요했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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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가수의 꿈을 키웠다. 10대부터 20대까지 12년 여의 시간을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다. 데뷔는 좌절됐지만, 그는 작곡가로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 2025년. 아이돌을 꿈꿨던 소녀는 글로벌 히트곡의 작곡가이자 보컬로 모국에 돌아와 ‘금의환향’했다. 이재는 글로벌 히트곡이 된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삽입곡 ‘골든(Golden)’과 ‘하우 이츠 던(How It‘s Done)’의 작사·작곡가다. ‘유어 아이돌(Your Idol)’, ‘테이크다운(Take down)’ 등도 그의 손을 거쳤다. 강렬한 고음으로 ‘혼문’을 지키는 헌트릭스 리더 ‘루미’의 노래 목소리도 담당했다. 말 그대로 ‘케데헌’의 세계적 열풍을 만들어낸 주역이다. 한국계 미국인인 이재는 최근 그의 외할아버지가 원로 배우 신영균이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재가 ‘케데헌’ 제작에 참여한 계기는 한국인이라는 그의 정체성과 깊이 연결돼 있다. 오랜 미국 생활에도 불구하고, 능숙하게 유지하고 있는 그의 한국어 실력은 모국에 대한 그의 애정을 보여주는 듯했다. “‘케데헌’에 참여한 것은 ‘한국 문화를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에서였어요. 미국 애니메이션을 보면 일본이나 중국의 것은 많은데, 한국은 별로 없었거든요. 심지어 어릴 적엔 친구들이 한국에 어디 있는지도 몰랐고, 그것이 너무 화가 나서 한국어를 열심히 연습했던 기억이 있어요.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니 감사하고, 자랑스러운 마음밖에 없어요.” ‘골든’은 즉흥적으로 나온 멜로디로 나온 곡이다. 치과에 가던 길에 더블랙레이블로 받은 트랙을 듣고 그 자리에서 흥얼거린 멜로디가 노래의 후렴이 됐다. 그는 “골든은 당시의 저에게도 필요했던 노래였다”며 운을 뗐다. “루미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고음이 필요하다는 가이드를 생각하며 만든 곡이에요. 당시에 제가 조금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영화가 필요로 했던 ‘희망적인 노래’가 딱 저에게 필요했던 때이기도 했어요. 저도 모르게 ‘골든’에 제 감정을 넣었던 것 같아요.” ‘골든’의 인기를 예상했다는 그는, 노래가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이유로 ‘화려한 멜로디’를 꼽았다. 이재는 “매일 음원 순위를 보고 있는데, 요즘 케이팝뿐만이 아니라 미국 팝도 멜로디컬한 노래가 많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여기에 세계적으로 많은 일들이 생기면서, 희망적인 가사와 멜로디를 가진 노래에 청중들이 치유되는 느낌을 받은 것 아닐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는 중요한 포인트에 한국어 가사가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매기 강 감독을 비롯해 ‘한국어는 노래에 꼭 들어가야한다’는 제작진의 주문이 있었다. “‘케데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의 문화를 보여주는 것이에요. 미국 관객들이 많다고 해도, 한국어를 넣는 것이 반드시 필요했어요. 게다가 사람들은 후렴(코러스)만 기억하기 때문에 도입부(벌스)만이 아니라 후렴에 넣어야 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