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의 매력 잇고, 세계관은 더 넓힌 '위키드: 포 굿'…"황홀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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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개봉한 '위키드'는 228만 관객을 동원하며 연말 극장가의 흥행을 주도했다. 검증받은 원작이 있는 '위키드'는 뮤지컬 영화답게 귀를 홀리는 음악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했다. 여기에 매혹적인 미장센을 바탕으로 환상적인 영상미를 뽐낸 작품이기도 했다. 둘도 없는 친구에서 대척점에 서게 된 두 마녀가 1년 만에 돌아왔다. '위키드: 포 굿'은 전혀 다른 성향을 가졌음에도 우정을 쌓은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분)와 엘파바(신시아 에리보 분)의 우정과 운명에 관한 이야기다. 둘은 오즈의 마법사의 비밀을 알게 된 이후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다. 글린다는 오즈의 마법사 편에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착한 마녀로, 엘파바는 그 반대편에서 사악한 마녀로 낙인 찍혀 살아가게 된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은 운명을 건 선택과 마주하게 된다. '위키드'와 '위키드: 포 굿'은 두 편의 영화가 동시에 제작된 프로젝트였고, 덕분에 전 편의 장점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 미술, 촬영, 의상, 분장, 음악, 스턴트 등 모든 부서가 두 영화를 동시에 준비했기에 일관적인 톤 앤 매너를 가져갈 수 있었다. 이번에도 동화풍의 미장센과 화려한 의상이 눈을 사로잡는다. 캐릭터와 공간의 테마에 따라 다양한 무늬와 건축양식을 만날 수 있어 스크린에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기에 뮤지컬에서 활용된 기존곡과 영화를 위해 새롭게 작곡된 'No Place Like Home', 'The Girl in the Bubble' 등의 곡이 어우러져 원작의 정통성을 지키면서 독립적인 음악 세계를 추구했다. 믿음이 가는 토니상 뮤지컬 부문 여우주연상 수상자 신시아 에리보와 배우이자 팝스타인 아리아나 그란데의 목소리는 이번에도 황홀한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곡들은 뮤지컬 무대에서 잠깐 지나간 장면들을 더 깊게 탐구하게 함으로써 극의 밀도와 완성도를 높였다. '위키드'가 엘파바와 글린다가 친구가 되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영화는 두 여성 캐릭터가 더 좋은 세상을 위해 내리는 선택을 볼 수 있다. 엘파바는 억압과 불의에 참지 못하고 희생을 택하고, 글린다는 특권을 내려놓고 불평등한 세상과 마주하는 용기를 낸다. 엘파바는 아래에서 위로, 글린다는 위에서 아래로 향하며 자신의 세계를 깨고 옳고 가치 있는 선택으로 나아간다. 이 과정에서 두 캐릭터가 부딪히면서 성장하고, 우정 또한 더 진해지며 감동을 전한다. 소설 '오즈의 마법사'와의 연결고리를 만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뮤지컬 '위키드'의 원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 소설이며, 이 소설은 라이먼 프랭크 바움의 소설 '오즈의 마법사'를 새로운 시선에서 바라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위키드: 포 굿'에서는 '오즈의 마법사' 속 주요 캐릭터들이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이들과 얽힌 숨겨진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도구 및 캐릭터들의 설정과 관련된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어 '오즈의 마법사' 팬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는 영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