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선, ‘엄마’ 선우용녀와 눈물의 재회 “늘 내 생각하면 그렇게 눈물이 나시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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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선은 14일 자신의 SNS 계정에에 선우용녀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게재하고 “밥 사주신다고 멀리 파주까지 오셔서 고기 사주고 가신 엄마. 늘 내 생각하면 그렇게 눈물이 나시나봐요. 오래오래 건강하세요”라는 멘트를 덧붙였다.
사진 속 박미선은 짧게 자란 머리 위로 모자를 쓰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으며, 선우용녀 역시 따뜻한 표정을 짓고 있다. 박미선이 언급한 ‘엄마’는 실제 친어머니가 아닌 선우용녀를 향한 애칭으로, 두 사람의 깊은 인연을 짐작하게 한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방영된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시작됐다. 당시 선우용녀는 박미선의 엄마 역할을 맡아 찰떡 모녀 호흡을 선보였으며, 극이 끝난 후에도 20년 넘게 ‘엄마’, ‘딸’이라고 부르며 친분을 이어왔다. 박미선은 종종 SNS를 통해 선우용녀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 왔으며, 선우용녀 역시 박미선이 투병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시기, 자신의 채널을 통해 박미선의 건강 소식을 전하며 걱정하는 마음을 나누기도 했다.
한편, 박미선은 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유방암 투병 과정과 현재 건강 상태를 직접 밝혀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작년 종합건강검진에서 유방암을 진단받았으며, 크리스마스 이브에 수술을 했으나 임파선(림프절)까지 전이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털어놨다. 전이 사실을 알게 된 후 무조건 항암 치료를 해야 했으며, 2주씩 8회로 계획된 항암 치료 중 4회차에 폐렴이 오는 가장 위험한 순간을 겪기도 했다.
박미선은 폐렴으로 2주간 입원 치료를 받은 후, 항암 플랜을 수정하여 4번만 할 것을 12번으로 쪼개 매주 치료를 무사히 마쳤으며, 이후 방사선 치료 16번까지 완료하고 현재는 약물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살려고 하는 치료인데 거의 죽을 것 같았다”며 항암 치료의 고통을 표현하기도 했다. 항암 중 목소리가 안 나오고, 말초 신경이 마비돼 손발 끝 감각이 사라졌으며, 온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살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헤르페스가 올라왔던 힘든 과정을 담담하게 고백했다.
박미선은 이번 일을 계기로 삶의 태도가 달라졌음을 밝히며, “저는 완쾌라는 단어를 쓸 수 없는 유방암이다. 그냥 받아들이고 또 생기면 치료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말해 암과 함께 살아가는 강인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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