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의꿈' 비극 지울까…'문무' 감독 "나도 편성 반대했는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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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 김영조 감독이 문무왕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영조 감독은 18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의 한 웨딩홀에서 진행된 KBS 2TV 새 대하드라마 '문무'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이 편성 회의에 올라왔을 때, 제가 CP였는데 굉장히 반대했다"며 "작가님과 얘기하면서 감동을 받았는데, 첫 지점은 신라가 통일을 한 건 굉장히 우연적인 사건이었다는 거다. 연개소문이 쏘아 올린 폭죽 때문에 연쇄 반응이 일어나 상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라, 백제, 고구려와 당나라에 일본까지 하면 다섯 나라가 생존을 건 전쟁을 하는데, 그때 지도자가 조금만 잘못해도 그 나라는 망하는 거였다"며 "우리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고, 어떤 리더가 있어야 망하지 않는지 화두를 던지는 작품인 것 같더라"고 했다. 이어 "수많은 영웅이 나오는데, 그 영웅들의 삶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고, 특히 신라에 살았던 김유신, 김춘추, 김법민 이들이 엄청난 전략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특히 문무인 김법민의 전략에 제가 반해버렸다"며 "김법민이 당나라의 성을 뺏는데, 누구에게 뺏겼는지도 모를 정도로 말도 안 되는 기상천외한 전략이었다. 우리나라에 이런 왕이 있었나 싶더라.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문무'는 약소국 신라가 강대국 고구려, 백제, 그리고 당나라까지 넘어선 끝에 마침내 삼한을 하나로 묶은 통합의 서사를 그린다. 양면 전선의 압박과 외세의 그림자를 벗어나기 위한 신라 지도자들의 치열한 외교적 승리와 과감한 결단, 그리고 백성들의 피와 헌신 위에 어렵게 쌓아 올린 통합과 평화의 가치를 조명한다. 해당 시기는 앞서 2012년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과 같은 시기, 동일 인물들을 다룬다. 하지만 '대왕의 꿈'은 방영 중 최수종 낙마, 박주미 교통사고 등 주연 배우들의 사고가 발생했고, 대하드라마의 침체가 시작됐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문무'가 KBS의 아픈 기억을 씻고 새로운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징비록', '장영실', '화랑' 등의 김영조 감독이 연출을, KBS 각본 공모전 당선 작가 김리헌이 대본을 맡았다. 김영조 감독은 "요즘 국회도서관을 다니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작가님도 어마어마하게 공부하며 역사 왜곡 없이 정통 사극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한국의 승리를 만끽하려 중국을 약하게 그리거나 그러지도 않을 거다. 역사 교과서 그대로, 이걸 보고도 시험을 봐도 될 정도로 점검하려 한다"고 했다. '문무'는 몽골 올 로케이션 촬영이 예정돼 있다. 김영조 감독은 "우리나라에선 대규모 전투 촬영이 힘들어서 몽골에서 촬영하게 됐다"며 "어마어마한 전투 장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CG 비용도 사상 최대로 사용될 것 같은데, AI 등을 이용해 새롭게 접목해 열심히 연구해 좋은 영상과 제작비를 아낄 수 있는 길을 찾으려 노력 중이다"고 했다. 타이틀롤 문무왕 김법민 역에는 배우 이현욱이 발탁됐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