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강한 거부' 슈어저니까 통하는거지, 45세 감독과 41세 투수의 대치..."날 죽일 것 같았다" 슈나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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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강한 거부' 슈어저니까 통하는거지, 45세 감독과 41세 투수의 대치..."날 죽일 것 같았다" 슈나이더

토론토는 17일(이하 한국시각)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4차전서 홈런 두 방을 포함해 11안타를 효과적으로 몰아치며 시애틀 매리너스를 8대2로 물리쳤다. 홈 1,2차전을 모두 내주고 원정에 나선 토론토는 전날 3차전을 13대4로 크게 이긴데 이어 4차전도 압도적인 화력으로 몰아붙여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만들어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의 향방을 안개정국으로 몰아갔다. 이날 토론토 승리의 일등공신은 41세의 백전노장 맥스 슈어저였다. 슈어저는 5⅔이닝 동안 3안타와 4볼넷을 내주고 2실점으로 막어내는 역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런데 슈어저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투구 내용이 아니었다. 그를 바꾸려고 마운드로 올라간 존 슈나이더 감독을 그냥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낸 장면이었다. 5-1로 앞선 5회말 슈어저는 선두 도미닉 캔존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JP 크로포드와 레오 리바스를 각각 중견수 뜬공과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다. 그런데 이때 슈나이더 감독이 마운드를 향했다. 투수 교체를 할 마음이었다. 리바스가 3B1S에서 슈어저의 5구째 93.2마일 가운데 낮은 직구를 끌어당긴 타구는 발사각 19도, 타구속도 104.8마일의 날카로운 정타였다. 우익수 애디슨 바거가 우중간으로 달려가 글러브를 위로 뻗어 겨우 잡아냈다. 즉 구위가 떨어졌다고 본 것. 그때까지 슈어저의 투구수는 70개였다. 하지만 슈나이더 감독이 다가오자 슈어저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절대 안된다"고 소리쳤다. 공을 내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슈나이더 감독은 몇 마디만 건네고는 마운드를 황급히 내려갔다. 슈어저는 다음 타자 랜디 아로자레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보란 듯 포효했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바깥쪽으로 벗어나는 78.6마일 커브에 아로자레나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슈어저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칼 롤리를 우익수 뜬공,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호르헤 폴랑코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때 투구수는 87개. 슈나이더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오면서 3루심에 투수교체 사인을 보낸 뒤 마운드로 다가오자 이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슈어저는 순순히 공을 건네고 천천히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올렸다. 동료들이 일제히 하이파이브로 맞아줬다. 경기 후 슈나이더 감독은 "날 죽이려 할 것만 같았다. 정말 대단했다. 내가 다가가니까 양쪽 눈으로 내 눈을 노려봤다. 그건 진심이었다. 페이크가 아니었다. 매드 맥스(Mad Max) 페르소나를 오늘 밤 분명하게 보여줬다"며 "지난 오프시즌 슈어저와 영상 통화를 할 때부터 오늘과 같은 순간을 기다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기)기록이 있고, 예측치가 있고, 전략이 있다. 그리고 사람도 있다. 난 사람을 믿는다"며 "감독으로서 가장 빛나는 순간의 하나로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MLB.com은 5회 슈어저가 슈나이더 감독과 대치한 상황에 대해 '두 사람이 각자의 최고 모습으로 마주했다. 41세인 슈어저는 투수로는 원로급이다. …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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