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종료 7.7초전 역전 3점포...KCC, DB 뿌리치고 단독 선두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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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선두끼리의 대결에서 부산 KCC가 웃었다.
KCC는 15일 원주에서 DB와 벌인 2025-2026 프로농구 원정 경기를 86대84로 잡았다. 3연승을 달린 KCC(4승1패)는 단독 1위로 나섰다.
KCC 허웅은 83-84로 뒤지던 4쿼터 종료 7.7초전에 역전 3점슛을 꽂았다. 그는 이날 23점을 넣으며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했다. DB 정호영, 이용우 등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매 쿼터 점수를 쌓아갔다.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8개를 모두 성공하는 집중력도 돋보였다.
허웅의 이번 시즌 평균 득점(21.4점)은 팀내 최다이고, 리그 전체로는 4위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국내 선수 중에선 단연 1위다. 2014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평균 20점 이상을 해결하고 있다. 시즌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뛰어난 득점력이다. 슈팅 가드가 주 포지션인 그는 지난 시즌엔 부상 선수가 많았던 팀 사정 때문에 포인트 가드 역할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최진광이 볼 핸들러를 맡으면서 허웅의 부담이 줄었다.
최진광은 3점슛 7개를 시도해 5개를 꽂는 등 20점(2어시스트)을 올렸다. 2019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종전 18점)을 했다. 그는 수원 KT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에 23경기에 나서 평균 9분52초를 뛰었다. 평균 10분 이상을 소화해 본 시즌이 없었다. 하지만 KCC로 이적한 이번 시즌은 경기당 평균 34분23초를 책임지고 있다. 최진광은 종아리 부상 때문에 결장 중인 허훈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KCC는 허웅, 최진광 외에 숀 롱(14점 15리바운드)과 송교창(12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까지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DB에서 KCC로 이적한 김훈(9점)은 3점슛 3개를 시도해 모두 적중시켰다. 이날 KCC의 3점슛 성공률은 50%(24개 중 12개)였다.
DB는 3승2패가 됐다. 59-68에서 시작한 4쿼터에 맹추격에 나섰고, 종료 27초 전 헨리 엘런슨(24점 12리바운드)의 2점슛으로 84-83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KCC 허웅에게 3점포를 맞으면서 다시 흐름을 내줬다. 이선 알바노(15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4쿼터 8득점도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