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신태용 경질하고 ‘2억 8500만 국민’의 희망이 사라졌다…인도네시아, 클라위버르트와 결별 결단
작성자 정보
- 하프라인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5,362 조회
- 목록
본문
![[오피셜] 신태용 경질하고 ‘2억 8500만 국민’의 희망이 사라졌다…인도네시아, 클라위버르트와 결별 결단](https://img1.daumcdn.net/thumb/S1200x63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17/goalcom/20251017004753701tafh.jpg)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16일(한국 시각) “클라위버르트 감독과 상호 합의로 동행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 이 결정은 내부 상황과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의 발전을 위한 전략적 방향을 고려했다”라며 “클라위버르트 사단은 더 이상 인도네시아 성인 대표팀. U-23, U-20 대표팀을 맡지 않는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와 클라위버르트 감독 간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였다. 여기에는 계약 연장 조항도 있었다. 그러나 끝내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선임 9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뒀다. 클라위버르트 감독 체제에서 인도네시아는 공식전 8경기에서 3승 1무 4패에 그쳤다.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경질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지역 4차 예선까지 진출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 연달아 패했다. 4차 예선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2억 8,500만 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국민의 희망이 한 순간에 날아갔다.
애초 클라위버르트 감독 체제에서 인도네시아는 뚜렷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8경기에서 경기당 득점은 1.37골, 경기당 실점은 1.87골에 달했다. 이마저도 대만과 친선전에서 6-0으로 승리한 경기를 제외하면 0.71골, 2.14실점으로 급증한다.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였다.
케빈 딕스(29·묀헨글라트바흐), 칼빈 베르동크(28·LOSC 릴), 제이 이즈스(25·사수올로)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팀에 있음에도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귀화 정책으로 커지는 팀을 휘어잡기 위해서 신태용(55) 감독을 경질한 선택이 실패로 돌아간 셈이다.
에릭 토히르(55·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은 클라위버르트 감독 선임 실패를 인정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북중미 월드컵 출전 꿈을 실현하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그동안 고생해 준 모든 관계자와 선수들,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인도네시아 역사상 여기까지 온 건 처음 있는 일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은 신태용 감독과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보내는 방식이 너무 다르다며 분노했다. 한 팬은 “헌신하고, 이바지하고, 싸우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던 신태용 감독은 인사 한마디가 없었다. 그런데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그렇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다른 팬은 “신태용 감독은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선수들의 사고방식을 바꾸며 인도네시아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폐허로 만들었다”라며 “그런데 존경받은 건 클라위버르트 감독이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평가하는 방식에 웃음만 나온다”라고 비판했다.
사진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