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주는 팀 하나 없었는데' 홍명보도 반했다, 韓 역대급 '인간 승리'는 진행 중...3부 리거에서 홍명보호 스리백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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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친선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엄지성과 오현규가 연속골을 넣으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그리고 이날 승리의 주역은 두 선수뿐만이 아니었다. K리그1 전북현대의 주장 박진섭은 파라과이를 상대로 스리백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진섭은 90분 내내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김민재를 포함한 좌우 센터백들에게 적극적으로 지시를 내리는가 하면, 후방 빌드업의 시발점이 됐다. 여기에 더해 특유의 압박 수비로 파라과이의 공격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박진섭은 K리그를 대표하는 인간 승리의 '아이콘'이다. 어린 시절, 전북 유스에서 성장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덕분에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대학 축구계에 입성한 뒤 차근차근 성장했다. 이어 프로 입단에는 실패했으나, K3 소속의 대전 코레일 입단 테스트를 받게 됐고, 힘겹게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이후 다음 단계를 차근차근 밟았다. 2018년에는 안산 그리너스에 입성하며 프로 데뷔에 성공했고, 2020년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하며 점차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2년 본인의 고향 팀인 전북 유니폼을 입으며 극적인 성공 신화를 완성했다. 그런데 박진섭의 성공 신화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단숨에 전북 주전을 차지한 뒤, 지난 시즌 도중에는 팀의 주장 완장을 넘겨받았다. 동시에 2023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을 받고 한국 A대표팀에 입성했고, 2023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참가하며 가치를 높였다. 한 편의 영화 같은 그의 스토리다. 이러한 박진섭의 성공 신화는 아직 막을 내리지 않았다. 내년에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참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지만,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실제로 박진섭은 지난 9월에 있었던 A매치 2경기에서 모두 결장하며 좁아진 입지를 확인했다. 하지만 그는 낙담하지 않았다. 9월 A매치가 끝난 후, K리그 경기에서 만난 박진섭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은 어느 선수나 마찬가지다. 개인적으로는 분명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이 있다. 팀적으로는 너무 좋은 2경기를 하고 왔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저도 그 일원으로서 도움이 됐다고 긍정적으로 생각 중이다. 분명히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그 기회를 잡느냐 못 잡느냐의 차이인데 저는 축구 선수를 하며 그 기회를 항상 잡았다. 대표팀에서도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분이라도 뛸 수 있도록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겠다"라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그가 밝힌 각오는 1달도 채 되지 않아 현실이 됐다. 홍명보 감독은 박진섭에게 기회를 부여했고, 박진섭은 이 기회를 잡았다. 브라질전에 교체 투입된 뒤 좋은 모습을 보였고, 파라과이전에서는 홍명보호 주전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