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에 지명권까지 건넨 승부수' 한화 마침내 트레이드 결실 맺나…KBO 2618안타 검객을 주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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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BO 리그 최고의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은 한화였다. 김경문 감독 체제로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한화는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면서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올라선 것이다. 한화의 시선은 당연히 한국시리즈로 향한다.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이 창단 첫 우승이자 마지막 우승으로 남아있는 한화는 마지막 한국시리즈 시계도 2006년에 멈춰있어 그 누구보다 한국시리즈 진출이 간절한 팀이다. 아무래도 한화는 생애 처음으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 선수가 절대적 다수를 이루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경험 많은 베테랑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한화가 트레이드 마감일이었던 7월 31일 NC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검객' 손아섭(37)을 영입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한화는 손아섭을 데려오기 위해 현금 3억원과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건네는 결단을 내려야 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독수리 군단의 '돌격대장'으로 변신한 손아섭의 분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손아섭이 달리 2500안타를 쳤겠나. 어떻게 2500안타를 쳤는지 우리 타자들이 보고 배울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을 정도. 정규시즌에서 111경기에 나와 타율 .288 107안타 1홈런 50타점을 남긴 손아섭은 8월 타율 .238로 주춤했으나 9월 이후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313 15안타 9타점을 기록하면서 나름 타격감을 끌어 올린 상태다. 무엇보다 큰 경기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점은 손아섭을 향한 기대감을 증폭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손아섭의 마지막 가을야구는 NC 시절이던 2023년이었다. 당시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차례로 거친 손아섭은 플레이오프에서만 5경기 타율 .429 9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는 등 그해 포스트시즌에서만 9경기 타율 .385 15안타 4타점 1도루로 맹타를 휘두르며 '가을남자'로서 이미지를 완전히 굳혔다. 물론 손아섭은 아직까지 한국시리즈 우승은커녕 한국시리즈에서 뛰었던 경력 조차 없는 선수다. 그러나 오히려 생애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향한 간절함이 그 누구보다 크다는 점에서 손아섭의 활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손아섭은 KBO 리그 역대 최다인 2618안타를 치는 동안 단 한번도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마침내 올해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이적했고 손아섭은 한국시리즈에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와 마주했다. 결국 한화는 타선이 원활하게 움직여야 한국시리즈와 가까워질 것이다. 팀 평균자책점(3.55) 1위를 차지한 마운드는 사실 걱정이 덜하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투수진은 10개 구단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마무리투수 김서현을 필두로 한 한승혁, 박상원, 김범수 등 필승조 또한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그만큼 타선에서 손아섭이 활발하게 출루를 하면 할수록 한화가 득점을 가져갈 기회도 많아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