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vs 삼성, 또는 폰세 vs 디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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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한 장 남은 한국시리즈(KS) 진출권을 놓고 18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서 맞붙는다. 정규시즌 동안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펼쳤던 코디 폰세(한화)와 르윈 디아즈(삼성)가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한화와 삼성은 오는 17일부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시작되는 5전 3승제의 2025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에 돌입한다. 두 팀은 한화가 2승 1패로 삼성을 꺾었던 2007년 준플레이오프(준PO)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PS) 맞대결을 갖는다. 올 시즌 상대전적은 8승 8패다.
양 팀 모두 KS에 올라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한화는 삼성에 패해 준우승한 2006년 이후 KS 무대에 서지 못했다. 올 정규시즌 전반기 1위를 하고도 LG 트윈스에 밀려 KS 직행에 실패한 아쉬움을 가을야구에서 달랜다는 각오다. 삼성은 지난해 KS에 올라 명가의 부활을 노렸지만 KIA 타이거즈를 넘지 못했다. 삼성은 통합 4연패를 달성한 2014년 이후 KS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투수 4관왕’ 폰세를 필두로 한 한화는 마운드, ‘타격 3관왕’ 디아즈가 버틴 삼성은 타선의 힘을 앞세울 전망이다. 폰세는 정규시즌 17승 1패(승률 0.944)에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 등을 기록한 특급 투수다. 폰세에 이어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진이 강점이다. 정규시즌 50홈런에 158타점 장타율 0.660 등으로 활약했던 디아즈는 지난 준PO 4차전에서 결승 투런포를 때려내며 방망이 예열을 마쳤다. 여기에 주장 구자욱과 강민호, 이재현, 김성윤 등이 신구조화를 이뤄 타선의 짜임새가 좋다.
최대 변수는 실전 감각과 체력이다. 한화는 정규시즌 2위로 PO에 직행해 체력을 아꼈지만, 거의 보름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선다. 반면 정규시즌 4위 삼성은 와일드카드전과 준PO를 거치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이번 PO는 리그 대표 베테랑들에게도 의미가 크다. 류현진은 한화의 승리를 이끈 2007년 준PO 이후 처음으로 가을야구에 복귀한다. 당시 류현진은 삼성과 3전 2승제의 준PO 2경기에 나와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90으로 활약했다. 한화 손아섭과 삼성 강민호는 무관 탈출에 도전하는 길목에서 만났다.
양 팀은 1차전부터 총력전에 나선다. 역대 5전 3승제 PO 1차전 승리 팀의 KS 진출 확률은 74.2%(31번 중 23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