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환상 패스'에 감탄한 오현규 "움직이는대로 공이 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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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하프타임에 손흥민을 대신해 교체투입, 원톱으로 약 45분을 소화한 오현규는 1-0 불안한 리드가 이어지던 후반 35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오현규는 A매치 최근 6경기 중 4골을 몰아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득점 장면은 환상적이었다. 이강인이 후방에서 절묘한 로빙 패스를 넣자 오현규가 빠르게 문전으로 쇄도, 간결한 터치로 골키퍼를 제친 뒤 밀어 넣었다.
오현규의 마무리도 좋았지만 이강인의 고난도 패스도 일품이었다. 오현규는 득점 후 관중들에게 이강인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로 동료를 치켜세웠다.
오현규는 "(이)강인이와 눈을 마주친 뒤 움직이니 공이 그냥 거기로 오더라. 눈이 안 마주쳐도 온다"면서 웃은 뒤 "강인이의 패스는 늘 훌륭하다. 오늘 이런 골을 넣을 수 있게 도와준 강인이는 물론 팀 동료들, 감독님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홍명보 감독님이 후반에 투입시키면서 '이리저리 무조건 뛰지 말고 현명하게 움직여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그런 조언 덕분에도 골도 넣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현규의 이날 활약은 최근 겪은 개인적 아픔을 완전히 털어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오현규는 지난 9월 슈투트가르트(독일)로부터 2800만유로(약 456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제안받고 메디컬테스트까지 진행하는 등 빅리그행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구단이 오현규 무릎 상태를 트집 잡으며 어이없게 이적이 무산된 바 있다.
오현규는 9월 멕시코전에서 득점한 뒤 "내 무릎 멀쩡한데?"라는 메시지를 담은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오현규는 "이적 무산의 상처는 깨끗하게 잊었다. 어느 팀에 있건 100% 이상 능력을 끌어내는 것이 나의 일이고, 그게 프로다운 자세"라면서 "흔들리는 모습이 나오지 않도록 앞으로 더 준비를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