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드러나는 존재감.. "손흥민과 각별" 센추리 클럽 눈앞 웨일스 전설, 英 BBC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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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는 13일(한국시간) "늘 조용하지만, 웨일스와 토트넘의 중심에서 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켜왔다"며 웨일스 주장으로 활약 중인 데이비스를 집중 조명했다.
데이비스는 오는 14일 벨기에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을 앞두고 있다. 지난 10일 0-3으로 패한 잉글랜드전에서 99번째 경기를 소화한 데이비스는 벨기에전에 나서면 FIFA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A매치에 100회 이상 출전했다는 것은 해당 국가 대표팀에서 얼마나 중요한 핵심 선수인지 알 수 있는 수치이기도 하다. 데이비스는 아론 램지의 부상 속에 주장 역할까지 도맡고 있다.
BBC는 데이비스와 손흥민이 각별한 우정을 쌓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2023년 인터뷰에서 "벤은 내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다. 런던 생활에 적응하도록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고 밝힌 부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2023년 9월 한국과 웨일스가 친선전에서 맞붙을 당시, 두 사람이 런던에서 카디프까지 함께 기차를 타고 이동했다는 점을 떠올렸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언제나처럼 조용히 플랫폼을 빠져나갔다"면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을 덧붙였다.
이제 데이비스는 웨일스의 또 다른 상징으로 떠올랐다. 크리스 건터, 가레스 베일, 웨인 헤네시에 이어 웨일스 역사상 네 번째 '100경기 클럽' 가입자가 된다.
데이비스는 2012년 A매치 데뷔 이후, 웨일스의 황금기를 이끌며 수비진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유로 2016, 유로 2021, 2022 카타르 월드컵 등 세 차례 메이저 대회서 변함없는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조용한 리더이자 꾸준함의 상징"으로 불리고 있다.
스완지 시티 유스 출신인 데이비스는 어려서부터 겸손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유명했다. 당시 팀 동료 앨런 테이트는 "벤은 항상 배우려는 태도를 가졌고, 훈련 중에도 집중력이 대단했다. 말수가 적었지만 언제나 팀이 필요로 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데이비스는 토트넘에서도 오랜 기간 팀의 중심이었다. 2014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첫 영입이었던 그는 토트넘에서 358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손흥민과 함께 팀의 핵심으로 뛰었다.
데이비스는 학구파이자 가정적인 선수로 유명하다. 영국 대학에서 경제·경영학을 전공한 데이비스는 2022년 아내 에밀리와 결혼해 2023년 첫 아들 랄프를 얻었다. 랄프의 대부는 손흥민이기도 하다.
이제 데이비스는 손흥민의 친구이자 토트넘의 베테랑, 그리고 웨일스의 상징으로 남게 됐다. 그는 자신의 100번째 A매치에서 조용하지만 강하게 빛나는 활약으로 다시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