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엔 강백호, 외부엔 박찬호...'황재균에 144억 쓴' KT발 태풍 경보 "최상위권 도약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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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가 이제 준플레이오프인데, 벌써부터 시작도 하지 않은 FA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벌써부터 최대어로 꼽히는 박찬호(KIA), 강백호(KT) 등의 몸값과 행선지 예측을 놓고 갑론을박 중이다.
매 시즌 FA 시장을 보면 '큰손'들이 등장한다. 선수를 사고 싶을 때마다, 매번 지갑을 열 수 있는 구단 구조가 아니다. 모기업에서 큰 돈을 받아와야 하는 형편상, 시기가 맞을 때 공격적 투자가 가능하다.
그리고 이런 '큰손'들이 얼마나 등장하느냐에 따라 시장이 휘청인다. 시장 논리상 선수를 두고 경쟁이 붙으면 몸값이 더 오르기 마련인데, 실탄을 가진 구단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선수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지난해에는 한화 이글스가 막대한 투자를 했다. 삼성 라이온즈도 투수를 보강하겠다는 일념에 예산을 책정했고, 최원태에게 70억원을 투자했다. 잊을만 하면 롯데 자이언츠도 거액으로 선수들을 유혹한다.
올해는 KT 위즈가 시장에 참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KT는 비교적 합리적인 투자를 하는 구단이다. 지난해에도 엄상백, 심우준의 오버페이 분위기가 형성되자 베팅을 포기하고 한화로 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하지만 쓸 때는 또 화끈하게 쓴다. 황재균 두 번의 FA 영입에 각각 88억원, 60억원을 쓴 게 대표적이다. 프랜차이즈 스타 고영표에게도 5년 총액 107억원 깜짝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심우준을 놓치자, 그 투자 금액 40억원을 허경민에게 안겨줬다.
그런 KT가 이번 FA 시장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는 아구계 관측이 많다. 올해 NC 다이노스의 기적과 같은 9연승 행진으로 6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아쉽게 무산됐다. KT 내부적으로는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 신흥 강호 이미지를 굳힌 가운데, 이번 탈락에 대한 충격이 생각보다 큰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이강철 감독도 내년이 계약 마지막 해다. 다시 한 번 승부를 걸 타이밍이다. 그동안 쌓은 업적이 있기에, 구단도 이 감독에 대한 지원 사격을 아낄 명분이 없다.
일단 내부에 FA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강백호가 있다. 또 베테랑 황재균이 세 번째 FA 기회를 얻었다. 이 감독 야구에서 없어서는 안 될 포수 장성우도 또 FA다. 이 세 사람 단속만을도 힘들다. 그런데 올해 시장에는 유격수 박찬호(KIA)가 나올 예정이다. 누가 봐도 KT의 최대 약점은 유격수다. KT가 박찬호 영입전에 뛰어들지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KT의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의 코멘트가 뭔가 의미심장하다. 이 관계자는 "KT는 내년 시즌 최상위권으로 올라가겠다는 의지로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