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출신 명장' 포옛의 수비철학, '36살' 홍정호도 놀랐다..."말이 되냐 생각했는데, 감독님께 많은 걸 배웠어"[오!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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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는 5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의 팬 익스피리언스 센터 내 이벤트 홀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우승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포옛 감독과 주장 박진섭을 시작으로 이승우와 송범근, 전진우, 최철순, 홍정호가 참석했다. 지난 시즌 강등권까지 추락했던 아픔을 딛고 '명가 재건'에 성공한 전북이다. 전북은 포옛 감독의 지휘 아래 환골탈태하며 지난 33라운드 수원FC전 승리를 끝으로 K리그1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그 덕분에 전북은 한국 프로축구 최초로 '라 데시마' 통산 10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009년 첫 우승 이후 2010년대 전북 왕조를 일군 최강희 감독 시절의 기록에 이어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 2021년 이후 4년 만의 정상 등극이자 2018년 이후 첫 조기 우승이다. 홍정호의 역할이 컸다. 시즌 초반 불안했던 전북의 수비는 홍정호가 주전으로 자리 잡은 뒤 리그 최소 실점팀으로 변모했다. 포옛 감독도 박진섭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홍정호를 주전 센터백으로 기용하는 결정을 내린 뒤 팀이 살아났다고 되돌아봤다. 녹슬지 않은 철벽 수비로 전북의 우승을 이끈 홍정호. 4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는 "나도 2021년 이후로 팀이 좀 내려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작년엔 강등 위기까지 겪었다. 올 시즌 시작하면서 빨리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라며 "감독님이 부임하시고 선수들을 많이 깨웠다. 선수들의 장점을 잘 꺼내주셨다. 그 덕분에 팀이 감독님 부임 첫 해부터 우승할 수 있었다.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다음은 홍정호와 일문일답. - 후배들을 위해 회식비를 쾌척했다고 이승우가 미담을 공개했다. 후배들이 너무 귀엽다. 선배들을 이렇게 좋아해줘서 고맙다. 맛있는 거 먹는다길래 후원 좀 했다. 그랬더니 회장님이라고 놀린다. 팀 분위기가 정말 좋은 것 같다
- 전북의 레전드로 팬 익스피리언스 센터 한 자리를 차지했는데. 아직까지는 전설로 한 파트를 맡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구단에서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아직 부족하지만, 역사에 남을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 이승우가 제2의 홍정호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승우가 얘기해주면 너무나 기분이 좋다. (최)철순이 형은 한 게 너무 많기 때문에 나를 목표로 삼은 것 같다. 나도 별 5개 우승을 했으니까 승우가 그 이상으로 기록을 깨주면 좋겠다. - 시즌 초반 팀이 어려울 때 베테랑으로서 어떤 메시지를 전했는지. 초반에 나도 많이 못 뛰었다(웃음). 우리가 경기를 못해서 졌다기보다는 결과가 잘 안 따라왔다. 우리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망하지 말고 계속 준비하면 좋은 결과도 따라올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작년에 힘든 시간을 겪다 보니까 또 반복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또 강등권에 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임하다 보니 무패 행진으로 이어진 것 같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