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수비? 노코멘트할 것” 한화 김경문 감독, 왜 답 안 했을까→이유가 있다 [K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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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노코멘트하겠다.”
한국시리즈에서 뼈아픈 실책을 연속으로 저지른 한화 노시환(25)이다. 뼈아팠다. 그래도 김경문(67) 감독은 말을 아꼈다. 질책보다 믿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비 아쉬움이 있어도, 공격 핵심 역할을 하는 선수다. 못한 건 잊고, 다시 일어서길 바라는 것이 김 감독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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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은 KS 1,2차전에서 연속 수비 실수를 범했다. 지난 26일 잠실 1차전, 0-3으로 뒤진 5회말 1사 3루. 박해민의 땅볼을 잡은 뒤 홈 송구가 빗나가며 추가점을 허용했다. 이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흐름을 완전히 LG에 내줬다.
2차전에서도 악몽이 반복됐다. 7회 무사 2루, 박동원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고 던졌지만, 송구가 높았다. 또 실책으로 추가점을 상대에 내줬다. 중요한 두 경기에서 연속된 실책이다. 보통이라면 감독이 공개적으로 질책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김경문은 단호했다. “노시환 얘기는 노코멘트하겠다”고 했다. 짧은 말 한마디로 더 이상의 언급을 차단했다. 선수 보호를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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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은 베테랑 지도자다. 젊은 선수에게 질타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타격이 될지 누구보다 잘 안다. 더구나 노시환은 한화의 19년 만의 가을야구를 이끈 주역이다. 수비는 흔들리지만, 공격은 여전히 뜨겁다. 자신감을 잃게 되면, 타격감마저 사라질 수 있다. 이 부분을 우려한 김 감독이다.
노시환은 한화 타선 핵심이다. 플레이오프 삼성전에서 타율 0.429로 맹활약하며 KS 진출의 발판을 놓았다. KS에서도 타율 0.375로 분전 중이다. 실책이 있지만, 여전히 팀이 믿어야 하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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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은 시즌 내내 ‘신뢰’를 강조했다. 실제로 정규시즌 중반, 노시환이 주춤할 때가 있었다. 그 당시 역시 “우리 자존심인 선수다. 잘 해낼 거다”며 박수를 보냈다. 선수의 멘탈을 지키는 것도 감독의 역할임을 그는 잘 알고 있다. 이번 역시 필요한 건 질책이 아니라 ‘다독임’이다.
노시환 역시 답을 알고 있다. 그는 “한화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축이 되고 싶다. 꼭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직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다. 실수를 다른 것으로 메우면 된다. 노시환이 일어서야, 한화가 산다. duswns06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