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사령탑 부임 65일 만에 경질' 신태용, "비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만 알아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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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은 15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울산HD 팬 여러분, 죄송합니다. 기대를 많이 하셨을 텐데 반전을 이끌지 못했다. 역할을 다 해내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단 한 가지, 울산의 비상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만은 알아주셨으면 한다. 모든 것을 걸고 한다고 했으나,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다른 변명은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울산이 1부리그를 떠나서는 안 됩니다. 팬 여러분들이 가장 뜨겁게 응원을 해줘야 할 때인 것 같다"며 앞날을 응원했다. 울산은 부진했던 김판곤 체제 종료를 선언한 후 새로운 사령탑 물색에 나섰고 소방수 역할에 일가견이 있는 신태용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 체제의 울산도 반등은 없었다. 제주SK를 상대로 치른 데뷔전 승리 이후 끝없이 추락했다. 경기력도 엉망이었다. 뚜렷한 내용을 보여주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등 고개를 숙였다. 신태용 감독에게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울산은 위기를 지켜보지 않았고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울산에 단일 시즌 감독을 2번이나 교체하는 촌극이 벌어진 것이다. 울산 후폭풍이 들이닥쳤다. 신태용 감독이 본인이 '바지 감독'이었다며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며 내부 고발에 나선 것이다. 신태용 감독은 "울산에서 3번이나 찾아와 전폭적 직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바지 감독이었다"고 저격했다. 신태용 감독과 울산 선수단의 불화설도 제기됐다. 폭언과 손찌검이 있었고 훈련 내용도 알차지 못했다는 것이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야 이 X끼야'라고 한 적은 있다. 하지만, 악의적인 부분은 1%도 없었다. 좋은 분위기 속에 장난친 거였다. 감정에 따라 폭언한 적은 절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몇몇 선수가 인사도 안 하더라. 훈련에서도 마찬가지였고 팀 분위기가 망가졌다. 그 선수들이 선발 출전을 소화할 체력이 안 되니까 중용하지 않았다. K리그의 U-22 제도로 인해 희생한 부분도 있다. 팀의 상황이 좋지 않은데 배려한다고 선발로 활용할 순 없지 않나. 출전을 못 하니 불평, 불만이 있는 거였다. 개인적인 감정은 1%도 없다"며 분위기를 흐린 주범이 있다고 폭로했다. 선수단 물갈이 발언으로 인해 불화가 더 심해졌다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이 짧았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신태용 감독은 "생각이 짧았다. 몇몇 선수들이 인사도 안 하고 훈련 분위기도 흐리니 화가 난 것도 있다. 선수들끼리 회의를 했고 한 선수가 '우리 물갈이한다는데 이러면 되겠어? 감독이랑 같이 못 갈 것 같은 애들 손들어'라고 했다더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신태용 감독은 상하이 선화와의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페이즈 2차전 이후 대회 목표를 묻는 질문에 "ACL은 내년까지 이어진다. 대대적 물갈이를 통해 8, 4강까지 도전하고 싶다"고 답한 바 있다. 신태용 감독 폭로에 울산 측은 인터뷰를 통해 반박했다. 최근 사퇴한 김광국 전 대표가 나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