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웅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교체 아웃됐다.
이유는 부상이다. 팀이 5-1로 앞선 8회초 1사에서 에레디아의 땅볼을 처리하려다 공을 놓쳤다. 공의 바운드가 생각보다 튀지 않아 글러브에 담지 못했다. 김영웅은 그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 공을 잡으려 숙이려다가 허리 쪽에 무리가 온 것으로 보인다.
김영웅의 상태를 살피러 나온 트레이닝 코치는 몸상태 확인 후 바로 더그아웃을 향해 X자를 그렸다. 더이상 뛸 수 없다는 신호였다.
김영웅은 트레이닝 코치들의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생각보다 꽤 통증이 큰 듯 하다.
김영웅 대신 전병우가 투입돼 경기를 이어갔다.
이날 김영웅은 공격에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팀이 4-1로 앞선 5회말 2사 1, 2루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SSG는 2사 2루서 디아즈를 고의4구로 내보내고 김영웅과의 승부를 택했는데, 보란듯이 안타로 응수했다. 김영웅은 2루까지 진루한 뒤 포효했다.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김영웅은 수비를 하다 다쳐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김영웅의 부상이 심각하다면 삼성으로서는 악재다. 이날 5-3으로 승리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김영웅이 전력에서 이탈한다면 타선에 큰 공백이 생길 수 있다.
김영웅은 올 시즌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9(446타수 111안타) 22홈런 72타점 OPS 0.778을 기록하며 지난해(28홈런)에 이어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미치 화이트를 상대로 가을야구 첫 손맛도 봤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의 상태에 대해 “조금 더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다쳤을 때보다 경과가 좋아지기는 했는데 내일 한 번 더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