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 이승택… 내년엔 PGA투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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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피엔딩이다. ‘불곰’ 이승택(사진)이 2026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합류한다.
이승택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프렌치릭의 프렌치릭 리조트 피트 다이 코스(파72)에서 열린 PGA 2부 콘페리투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 24위에 올랐다.
이승택은 5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뛰어난 집중력으로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를 쳤다. 대회 첫날 3오버파, 2라운드도 2오버파를 치는 아쉬운 성적으로 출발했던 이승택은 3라운드 1언더파에 이어 마지막 날 반전으로 자신의 콘페리투어 포인트 랭킹 13위를 지켰다. 이로써 이승택은 상위 20명에게 주는 내년 PGA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앞서 내년 PGA투어 복귀를 확정한 김성현에 이어 올해 콘페리투어에서만 두 명의 한국 선수가 PGA투어에 합류하게 됐다.
이승택은 투어 챔피언십 종료 후 열린 PGA투어 카드 전달식에서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활짝 웃으며 브라이언 롤랩 PGA투어 CEO에게 투어 카드를 받았다.
이승택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를 통해 “오랜 꿈이었던 PGA투어에 입성하게 돼 정말 기쁘다. 꼭 PGA투어에서 뛰겠다는 목표로 힘든 여정을 이겨냈다”며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벅차지만 기쁜 마음은 딱 오늘까지다. PGA투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승택은 KPGA투어 특전으로 PGA투어까지 입성한 최초 사례다. 이승택은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권자 자격으로 PGA투어 퀄리파잉(Q)스쿨 2차전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승택은 콘페리투어 첫해 24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1회 포함 6차례 톱10에 올랐다. 7월 이후 출전 대회에서 컷 탈락 2회, 기권 1회를 제외하고 시즌 내내 꾸준하게 중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했다. 또 1995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에 다소 무모해 보일 수 있는 도전을 시도해 결국 꿈을 이뤘다는 점도 국내에서 활약하는 남녀 골프선수 모두에게 큰 동기부여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