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유벤투스?” 김민재, 이탈리아 복귀설 또 불붙었다…“나폴리 팬들의 분노 예상”
작성자 정보
- 하프라인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5,143 조회
- 목록
본문

유벤투스는 현재 수비진 붕괴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주전 수비수 글레이송 브레메르가 왼쪽 무릎 반월상연골 파열로 수술을 받으며 장기 결장이 확정됐다. 여기에 후안 카발까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소 한 달 이상 이탈한다. 수비 공백이 커지자, 구단은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즉시 투입 가능한 센터백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골닷컴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유벤투스가 세리에A 경험이 풍부한 중앙 수비수를 찾고 있다”며 “김민재와 밀란 슈크리니아르(페네르바체)가 후보군 상위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나폴리 시절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김민재의 이름이 다시 이탈리아 이적시장의 중심에 등장한 것이다. 현재 김민재의 상황도 이적 가능성을 자극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이번 시즌 들어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다요 우파메카노와 새로 합류한 조나탄 타를 중용하면서 김민재는 벤치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최근 6경기에서 약 300분 출전에 그치며 확실한 주전 자리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마테오 모레토 역시 “김민재는 지난 여름 AC밀란을 포함한 여러 세리에A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며 “높은 연봉 탓에 협상이 무산됐지만, 출전 기회를 위해 이탈리아 복귀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뮌헨에서 입지를 잃은 김민재가 이탈리아에서 제2의 전성기를 모색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장벽도 명확하다.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유벤투스와 AC밀란이 모두 그를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걸림돌은 900만 유로(149억 원)에 달하는 연봉”이라고 보도했다. 더 큰 문제는 행선지다. 만약 김민재가 유벤투스로 향한다면 나폴리 팬들의 반발은 피할 수 없다. 나폴리와 유벤투스는 단순한 라이벌 관계를 넘어 ‘남과 북의 전쟁’으로 불릴 만큼 감정의 골이 깊다. 나폴리 시내에서는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런 긴장감은 과거에도 실제 사건으로 번졌다. 2016년 나폴리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한 곤살로 이과인은 ‘배신자’로 낙인찍혀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의 유니폼이 도심에서 찢기고 불타는 장면이 연일 보도됐을 만큼 충격적이었다. 김민재가 만약 유벤투스로 향한다면, 유사한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민재 역시 쉽지 않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여전히 세계 최고의 구단 중 하나이지만, 주전 복귀 가능성은 희박하다. 내년 초 시작되는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앞두고 실전 감각 유지가 필요한 김민재에게 벤치 생활은 치명적이다. 반면 세리에A는 그가 가장 빛났던 무대다. 2022-23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에 리그 정상으로 올려놓으며 ‘철기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의 활약은 2023 발롱도르 전체 22위라는 기록으로 이어졌다. 불과 1년 남짓한 세리에A 생활이었지만, 세계 무대에서 김민재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