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화살' 날린 오현규 "준비한 세리머니 100개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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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전 쐐기골로 홍명보호 스트라이커 자리를 굳힌 오현규(헹크)가 "최고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오현규는 한국이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29분 추가 골을 뽑아내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센터서클 부근에서 올린 침투 패스를 받고 문전으로 쇄도한 오현규는 골키퍼까지 제친 뒤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멕시코와의 평가전 이후 한 달 만에 터진 A매치 6호 골이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오현규는 "후반에 투입되면 경기 템포를 따라가는 게 힘들 때가 있는데, 감독님께서 이리저리 막 뛰어다니지 말고 현명하게 움직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덕분에 오늘 이렇게 골을 넣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골 장면에 대해서는 "강인이가 공을 잡았을 때 움직이면, 공이 알아서 나한테 오는 것 같다"며 "너무 좋은 패스를 해준 강인이와 팀원들에게 고맙다"며 미소 지었다.
득점 후 오현규는 관중석을 향해 화살을 쏘는 듯한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취재진이 세리머니의 의미를 묻자 그는 "지인들이랑 골 넣으면 어떤 세리머니를 할까 고민했던 것 중 하나"라며 "어디를 향해서 화살을 쏜 건지는 나도 모른다"고 웃었다.
이어 "미리 준비했던 세리머니 100개 중 한 가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현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당시 슈투트가르트(독일) 입단을 눈앞에 뒀다가, 막판에 메디컬 테스트와 구단 이적료 협상이 틀어져 이적이 무산됐다.
이후 한 달이 지난 가운데, 그는 "그때의 상처는 깔끔하게 다 잊은 상태"라며 "어느 팀에 속해 있든 내가 할 수 있는 100%, 그 이상을 끌어내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악물었다.
특히 홍명보호의 최전방 자리를 노리는 오현규는 "대표팀 옷을 처음 입었을 때부터 최고가 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최고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진실엔 컷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