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 응원' 오승환 "김재윤이 제 모습 찾았다…PO도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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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프로야구 2025 KBO 포스트시즌(PS) 경기가 열릴 때면 오승환의 안테나는 야구장을 향한다.
삼성 라이온즈 후배들이 와일드카드 결정전(WC), 준플레이오프(준PO)를 뚫고 PO에 진출해 여행 중에도 TV 앞에 앉는 시간이 늘어난다.
오승환은 1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PS 경기를 모두 챙겨봤다. 후배들의 열정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삼성 후배들도 오승환의 온기를 느낀다.
오승환은 PS 기간 홈 경기가 열릴 때 삼성 후배들이 합숙하는 대구의 한 호텔 카페에 '선결제'를 했다.
삼성 주장 구자욱은 "오승환 선배 덕에 매일 오전 각종 음료와 간식을 먹고 있다"며 "선배의 배려에 많은 선수가 큰 힘을 얻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오승환은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이 내 지인이고, 삼성 팬이다. 그 친구와 내가 함께 준비했다"며 "삼성 후배들이 그 카페 음료와 간식을 좋아한다.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랐는데, 좋은 경기를 하고 고맙다는 말도 해줘서 내가 더 고맙다. 내가 대단한 일을 한 건 아니다"라고 쑥스러워했다.
삼성은 SSG 랜더스와 준PO 인천 방문 경기에서 1승 1패를 하고, 대구 홈에서 2승을 거둬 PO 진출권을 따냈다.
오승환은 "후배들이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며 "나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후배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무척 기뻤다"고 했다.
모든 삼성 후배를 응원하지만, 정규시즌에 부침을 겪다가 PS에서 강력한 마무리로 돌아온 김재윤의 모습이 오승환을 더 흐뭇하게 한다.
김재윤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63경기 4승 7패, 13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4.99로 고전했다.
하지만, 준PO에서는 4경기에 등판해 3세이브, 평균자책점 0(4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6탈삼진)의 완벽한 투구를 했다.
김재윤은 kt wiz 시절에 거둔 1세이브를 합해 준PO 통산 최다 세이브(4개) 신기록도 세웠다.
정규시즌 기준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한국, 미국, 일본 무대에서 모두 가을 무대를 누볐다.
KBO리그 PS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13개, 준PO 2개·한국시리즈 11개)도 보유하고 있다.
오승환은 자신의 뒤를 이어 삼성 마무리로 활약하는 김재윤이 구위를 되찾고 기록을 세우는 모습에 반색했다.
오승환은 "TV로 봐도 김재윤의 공이 얼마나 좋은지 알겠더라. 김재윤이 자기 모습을 되찾았다"며 "남은 PS에서도 자신의 공을 믿고, 정면 승부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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