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작다고 뭐라 안 한다" 178㎝ 79㎏ 작은 몸집 日 투수, 괴물들도 못 한 일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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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15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는 9이닝 111구 완투승까지 거뒀다. 올해 포스트시즌에만 두 번째 110구 이상 투구. 이제 누구도 그를 '작아서 성공 못 한다'고 폄하하지 못한다.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이 슈퍼스타 팀의 에이스가 됐다.
야마모토는 15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 다저스 선발투수로 나와 9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포스트시즌 마무리로 떠오른 사사키 로키가 갑작스런 구속 저하 문제로 경기에 등판하기 어려운 상황.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미 8회까지 97구를 던진 야마모토에게 9회까지 맡기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야마모토는 9회 윌리엄 콘트레라스와 크리스티안 옐리치, 앤드루 본을 상대로 삼자범퇴에 성공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일본 주니치스포츠는 "이제 야마모토의 작은 체구는 화제가 되지 않는다"며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이한 야마모토가 달라진 배경을 소개했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정규시즌 18경기에서 90이닝을 던졌다. 올해는 30경기에서 173⅔이닝을 책임졌다. 다저스에서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노히터 직전 피홈런과 충격의 불펜 방화쇼로 화제가 됐던 지난 9월 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8⅔이닝 1피안타 1실점)부터 피치컴을 착용하고 직접 볼배합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포수의 사인에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던지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위기에서 스스로 확신하는 공을 던지게 된 것이 호투의 비결이라는 얘기다.
야마모토는 이 경기를 포함해 정규시즌 마지막 4경기에서 27이닝 7피안타(1홈런) 2실점 평균자책점 0.67로 호투했다.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도 19⅔이닝 6실점 4자책점, 평균자책점으로 선전하고 있다. 2일 신시내티 레즈와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서 6⅔이닝 113구 비자책 2실점으로 호투한 뒤 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4이닝 3실점으로 주춤했다. 그러다 15일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팀 밀워키를 압도하며 111구 완투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진짜 소득은 다른 곳에 있을지 모른다. 주니치스포츠는 "미국 진출 당시에는 다른 메이저리거들과 비교해 작은 체구가 화제가 됐다. 작은 키에 성공한 투수가 페드로 마르티네스나 팀 린스컴 등 소수에 불과했고, 그래서 시즌 내내 던질 수 있을지 내구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나 스타군단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개막부터 지금까지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선수는 야마모토뿐이다. 일본인 투수로는 최초로 포스트시즌 완투승을 거둔 그에게 이제는 미국 언론의 누구도 체구가 작다고 지적하지 않는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