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센터의 힘' KCC는 "장재석 덕분에"…SK는 "장재석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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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도, 수훈 선수도, 패장도 모두 장재석(KCC)의 이름을 외쳤다.
30분44초를 뛰며 8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스포트라이트는 26점 19리바운드를 기록한 숀 롱과 3점슛 6개와 함께 23점을 올린 허웅이 가져갔지만, 숨은 MVP는 단연 장재석이었다.
KCC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SK를 75-67, 8점 차로 격파했다. KCC는 3승1패를 기록하며 DB, LG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고, SK는 3연패 늪에 빠지면서 2승3패가 됐다.
장재석은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이승현과 트레이드로 KCC 유니폼을 입었다. 개막 후 2경기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하지만 앞선 현대모비스전에서 9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SK전에서는 30분 이상을 소화하며 허훈, 최준용이 빠진 KCC의 연승을 이끌었다.
SK 전희철 감독은 경기 후 "숀 롱이 자밀 워니에게 1대1로 붙은 뒤 장재석이 최부경을 버리고 밑에서 버텼다. 그래서 김형빈을 투입해야 했다"면서 "장재석이 경기를 잘 풀었다"고 말했다.
KCC는 워니 봉쇄에 성공했다. 워니는 40분을 모두 뛰며 20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워니이기에 20점은 아쉬웠다. 롱이 1대1 수비로 먼저 워니를 막아섰고, 뚫릴 경우 골밑으로 장재석이 도움 수비를 가면서 워니를 제어할 수 있었다.
KCC 이상민 감독도 "수비에서 장재석과 롱이 자기 역할을 해줬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크게 기여했다"면서 "경기가 끝난 뒤 몇 년 만에 30분을 뛰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면서 힘들어 했다. 최선을 다해줬고, 공격을 떠나 장재석이 수훈갑"이라고 칭찬했다.
실제 장재석은 2021년 3월3일 이후 처음 30분 이상을 뛰었다. 당시 상대는 공교롭게도 KCC였고, 장재석은 32분3초를 뛰었다.
동료들도 장재석에게 박수를 보냈다.
허웅은 "대표팀을 같이 했는데 진짜 정통 센터 느낌"이라면서 "한국인이 가질 수 없는 특징을 가졌다. 키도 크고, 빠르고, 몸 중심도 낮다. 어지간한 외국인 선수의 1대1 수비도 가능하고, 블록도 가능하다. KCC에 오면 당연히 잘할 줄 알았다. 어느 팀에 가도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다. 경기를 뛰면 너무 편하다"고 강조했다.
송교창 역시 "나도 4번 포지션을 보면서 어려운 점을 안다. 몸 싸움도 열심히 해주고, 도움 수비도 하면서 롱과 함께 워니를 제어했다.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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