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도 믿기 어려웠던,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그것···KT의 6월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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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수들이 지난 24일 수원 키움전에서 문상철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한 뒤 그라운드로 달려나가 기뻐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지난해 KT는 부상병동이었다. 불펜의 핵심 투수들이 시즌을 함께 시작하지 못했고 개막 후에는 핵심타자인 배정대, 박병호, 황재균 등이 부상을 당했다. 4월의 마지막을 1무 포함 9연패 악몽으로 지난 뒤 KT는 5월에도 연패를 반복했다. 5월7일 10위로 떨어진 뒤 한 달 동안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6월부터 기적이 시작됐다. 6월3일 두산전부터 6월9일 키움전까지 6연승을 달리며 일어서더니 쭉쭉 올라가기만 했다. 6월1일부터 시즌 마지막까지 KT는 이 기간 치른 97경기에서 63승1무33패로 10개 팀 중 압도적인 승률 1위(0.656)를 기록했다. 우승한 LG가 이 기간 55승1무39패(0.585)로 승률 2위를 했다. KT가 마지막으로 꼴찌였던 것은 6월4일, 그러나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다.

KT 웨스 벤자민. KT 위즈 제공



지난해가 워낙 극적이었을뿐, KT는 대부분 시즌 초반에 흔들리는 편이다. 창단 초기에는 개막 직후 가열차게 달리다 지쳐 추락했던 반면, 2019년 이후 상위권으로 자리잡은 뒤에는 초반 약하게 출발하더라도 중반 이후 치고 올라가는 편이다. 보통 그 기점이 6월이다.

올해 KT는 그 중에서도 최악의 출발을 했다. 테이블세터로 준비했던 배정대와 김민혁, 김상수까지 다쳤고, 무엇보다 항상 가장 튼튼했던 선발투수들이 부진하게 출발한 뒤 부상까지 쏟아졌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소형준이 재활 중인데 고영표에 이어 웨스 벤자민까지 부상을 당했다. 선발이 무너지니 불펜도 무너졌다. 속절없이 지면서 꼴찌까지 추락했던 KT는 5월 이후 조금씩 회복하는 중이다.

4월까지 33경기에서 12승1무20패(0.375)에 머물렀던 KT는 5월 치른 19경기에서 11승8패(0.579)를 기록 중이다.

KT 고영표. KT 위즈 제공



계속해서 빈틈이 생겼던 선발진에서 신인 육청명과 원상현이 충실히 로테이션을 돌아 큰 힘이 되고 있다. 초반 붕괴됐던 불펜도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기둥인 김민수와 손동현, 중간으로 이동한 김민과 마무리 박영현까지 모두 안정되면서 5월 KT 불펜은 평균자책 1위(3.50)고 변신했다. KT가 5월에 거둔 11승 중 6승이 구원승이다.

강백호, 로하스, 장성우가 중심을 잡아주던 타선은 부상에서 회복한 배정대가 최근 가세하면서 거의 정상화 됐다. 중심타자들의 꾸준한 활약에 최근 10경기에서는 신본기가 0.435(23타수 10안타) 8타점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제 KT는 선발 투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6월이면 선발 3명이 돌아온다.

KT 소형준. KT 위즈 제공



12일 두산전 등판 뒤 팔꿈치 이상으로 빠진 벤자민이 가장 먼저 복귀한다. 3주 휴식을 약속한 벤자민은 불펜피칭 단계에 있다. 26일 23개를 던졌다. 6월4일 한화전을 복귀전으로 잡아놓고 있다. 그 다음 고영표가 6월 중순 돌아온다. 팔꿈치 굴곡근 염좌로 4월2일 KIA전 등판 이후 자리를 비운 고영표가 복귀하면 6월말에는 소형준이 합류한다. 소형준은 지난해 5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해왔다. 최근 라이브피칭까지 치러 팔꿈치가 완전히 회복됐음을 확인했다.

가장 강점이던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올해는 안 되려나’ 했던 KT는 두 달을 잘 버텼고, 이제 강력했던 그 선발들이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도 KT가 기다려온 6월을, 이제는 리그 모두가 주목한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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