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 낙선' 경험 딛고 일어날까? 신문선 교수, 허정무 전 감독-정몽규 회장과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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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대한축구협회장직 후보군에 또 한 명이 추가됐다. 신문선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정몽규 현 축구협회장,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의 3파전을 예고했다.
신문선 교수는 방송 해설가 및 성남 FC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
신 교수는 3일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문을 발표하고 "대한축구협회는 변해야 한다"며 "재벌 총수가 행정하는 시대는 정몽규 집행부가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 '일하는 CEO'가 되겠다"고 전했다.
신 교수의 선수 현역 생활은 길지 않다. 1983년 유공 축구단에서 세 시즌을 활약한 뒤 조기 은퇴하고 곧바로 해설가로 데뷔하며 특유의 입담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1990년대에는 대한축구협회 이사를 지낸 바 있으며 2013년 성남 FC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경력이 있다.
2017년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선거에 나섰지만 낙선했다. 당시 총 선거인단 23표 중 5표만의 지지를 받았다. 당시에도 그는 공략에 대한 구체적인 뒷받침 없이 상대 메신저를 향한 공격적인 논쟁만을 펼쳐 여론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신문선 교수행정인으로서의 평가는 다소 갈리는 편이다. 한국 축구를 향해 아낌없이 쓴 소리를 내놓지만 성남 대표이사를 역임하던 시절 스폰서 협상에 난항을 겪는가 하면 감독 선임에서도 순조롭지 못했다.
신 교수는 출마 선언문을 통해 "저는 대한축구협회 변혁을 위해 노트북을 들고 들어가 협회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실추된 축구협회브랜드의 리뉴얼을 논하겠다"며 "축구협회 브랜드가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린 현재의 문제는 회장의 독선과 무능 또한 이를 적절히 견제하지 못한 집행부 임원의 책임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축구협회의 행정 현황을 비판했다.
또 그는 "축구협회 회장의 무능은 '올림픽 출전 좌절', '아시안컵 우승 실패' 등에 대한 경기력 측면에서만 지적되고 비판받고 있지만 실제로 가장 큰 과오는 대한민국축구대표팀에 대한 상업적 가치와 산업적 가치를 추락 시킨 축구비즈니스 측면의 실책이 더 크다. 축구협회의 직원들은 대한체육회 산하 여타 종목단체와 비교하여 가장 우수한 인력풀을 구성하고 있지만 이들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문제가 바로 행정부재로 이어졌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신 교수는 이어 "축구협회의 난맥상은 축구의 기술적 영역과 국가대표팀 지도자 선임 등에 대한 업무적 특성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는 '축잘못' 회장이 탑다운 방식의 관여와 지배로 클린스만과 홍명보 감독선임 사태를 야기한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거수기'로 비판받고 있는 경기인 출신들이 최고집행기구의 이사로 선임되어 전력강화위원회, 기술위원회 위원장의 요직을 맡았으나 업무적 프로세스에서 혼란과 실수를 되풀이 하는 실무능력 결여로 국민들에게 '절차의 투명성' 문제로 비판을 받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adsense:ad1}
신문선 교수는 여기에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히트 상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행정은 저급한 비즈니스로 상품 가치를 싸구려를 만드는 실책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불량 상품으로 평가받는 클린스만을 선택한 축구협회 CEO의 마케팅 무능이 영업 매출 참사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대한민국축구협회는 변해야 한다"며 "경기인, 생활축구인,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들을 위한 서비스하는 축구협회로 거듭나게 하겠다. 축구협회는 축구 권력을 내려놓고 축구협회 클라이언트인 스폰서, 선수, 팀을 보유한 기업과 지자체, 축구팬인 국민을 하늘처럼 받드는 '고객감동'시대를 열겠다. 능력과 정직, 그리고 도전 정신을 지닌 축구동업자들과 함께 타락과 공정성 상실의 대명사가 된 축구협회의 브랜드를 깨끗한 공정의 상징인 이미지로 바꾸겠다. 직원들과 함께 함께 출근하고 퇴근하며 축구시장 확대에 총력을 경주하겠다. 축구협회 CEO로서 엄정한 평가는 영업실적으로 받겠다"고 공표했다.
한편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이듬해 1월 8일에 개최되며 같은 달 22일 정기 총회부터 신임 회장의 임기가 시작된다.